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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 아들러 심리학의 성장 에너지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이 책은 최근에 내가 관심을 갖게된 아들러 심리학을 육아에 적용한 것이다.
아들러는 누군가에게 칭찬보다는 용기를 주라는 말을 하였다.
글쎄, 처음에는 말장난하는 느낌을 가졌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데, 뭐지?
아들러는 미묘한 긴장감,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경쟁구도를 거부하였다.
그래서, 칭찬도 상하관계를 전제한다는 생각에 의도가 내재된 칭찬보다
상하관계도 없고, 숨은 의도도 없는 용기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우리가 칭찬이라 생각하는 표현을 잠시 확인해 보겠다. "잘했어", "옳지"
어떤가? 앞에 이런 말들이 숨어 있다. "우리 아기~", "우리 후배~", 등등.
그래서, 때로는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도 이런 식 표현에 발끈하는
고루한 남자들이 있다. 아들러도 남자이다.
그래서, 이런 상하관계를 여자들보다 더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아들을 키우는 것이 딸을 키우는 것보다 어려운 것도 은근히 내재된 경쟁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아들러 심리학을 육아에 적용할 때 특히 아들에게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결론을 처음부터 꺼내 놓은 것 같지만, 사실 정확한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칭찬도 꾸중도 필요하지 않다. 눈치보지 않는 아이, 용기 있는 아이는
대등한 관계 맺음에서 시작한다!"
바로 이것이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존중하여야 한다.
아이에게 반말 말투를 고치라고 명령, 주장, 주의, 당부, 설득, 협상을 해도 소용이 없다.
왜냐면, 그 모든 상황에서 항상 우리는 어리고 낮은 존재로 생각해 반말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나의 글에 반발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반말이라도 말투에 따라 다른 건 아니냐고 말이다.
하지만,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자아가 있다. 물론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우리의 수준과는 다르다고 표현하였다.
언제나 고민하고 어려워 했던 것은 내 식으로 했다가는 아이가 어디로 갈 것인가 였다.
이 책처럼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 있을까? 나로서는 해답을 찾은 것 같아 반갑다.
하지만, 어느새 기성세대가 되버린 나로서 진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성경에서 말하듯이 아이를, 노인을, 약자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 아이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아이의 발전과 발달을 위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의외로 나와 다른 이들의 관계 발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아버지와의 관계, 아버지의 잔소리에 반응하는 나의 모습과 나의 잔소리에 대응하는 아이들의 모습.
다른지 않다. 내가 늘 아버지에게 하던 말이다. "벌써 마흔이 넘었어요. 아직도 잔소리만 하세요?"
우리 아이들이 30년이나 세상과 부딪혀서 나처럼 되길 결코 바라지 않는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들, 아빠가 미안하구나. 너희들을 언제나 하인처럼 취급했구나.
앞으로 너희들의 진정한 친구가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