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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정리 수납 시스템 - 살림이 10배 더 쉬워지는
Mk 지음, 안은희 옮김 / 황금부엉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마법의 정리+수납 시스템
정리의 기본은 버리는 것이라고 지난 번에 읽었던 책에서 확인해 보았다.
정리를 잘해야 새로운 기회가 온다는 것도 그 책에서는 이야기하였다.
그런데, 그 책에서는 정신자세나 마음가짐, 태도 등의 변화를 요구하였다.
그렇다면, 그런 변화가 좀더 쉽게, 아니 마음에 부담이 덜한 뭔가는 없을까?
즉, 시스템 또는 자동화된 틀, 보조장치 같은 것이 있다면 좀더 쉽지 않을까?
이 책이 그런 해답을 약간은 제시해 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저자는 본업이 시스템 엔지니어라고 밝히며 현재는 가정주부로 전념 중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처음에는 저자도 치우는 것이 귀찮고, 현재도 부지런한 스타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뭔가 나와 아니 일반적인 사람들과 유사하다는 면에서 그녀의 주장을 들어 보고 싶어진다.
나 또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소프트웨어도 결합되고 규모가 클 경우에는 시스템이라고 한다.)로서
늘 체계적이고 자동화된 것을 만들고 적용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접근방식이나 제시 내용들이 누구보다 기대가 되었다.
보통 엔지니어들은 뭔가 크거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단 작은 것들로 나누어 본다. 중복된 것들은 하나로 합치고 최대한 제거한다.
유사한 것들은 모아서 그룹을 짓고, 엉킨 것들은 풀어서 쉽게 만든다.
자, 과연 이 책의 저자가 정말 시스템 엔지니어 출신인지 확인해 보겠다.
일단, 저자는 집의 살림살이 중 정리가 안되고 뭔가 변화가 필요한 것들을
우선 스마트폰으로 찍는다. 문제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고민할 기회를 만든다.
소프트웨어 제작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꿈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만큼 관심과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저자의 의견에 동감 100%.
다음으로 자신의 집의 구조와 현재 배치를 도면화 하여 파악한다.
문제를 한번에 조망할 수 있고, 향후 변화를 주거나 정리를 새롭게 할 때
이렇게 설계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확실히 시스템 엔지니어 답다. 멋지다.
기타 나머지 내용들은 꿀팁이라 할 수 있고, 여성 독자들을 고려하여 잡지의 기사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과연 나로서는 어떻게 내 방과 사무실을 이렇게 시스템화할 수 있을까?
우선 도면을 그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문제가 되는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야 하겠다.
그렇게 문제를 객관화하여 자동화 시스템에 입력하는 것이다.
이제 자동화 시스템이 문제다. 일단 나는 없다. 현재로서 그렇다.
1단 책 꽂이를 뒤짚어서 2단으로 만들어 보든지 뭔가 나만의 시스템을 차츰 갖춰야 되겠다.
이케아나 다이소 등에서 나만의 활용 아이템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국은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 재활용하고 부피를 줄이면서 사용은 편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일할 때 하던 방법을 취하면 될 것 같다. 될 때까지 한다. ^^?
많은 시행착오 없이 나만의 시스템은 만들 수도 없고 있더라도 쉽게 와해될 것이다.
새로운 놀이거리가 될 것 같다. 블로그에 내방 정리 프로젝트라도 게시해 볼 수 있겠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