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아이디어 사용설명서 - 특허필드전문가의 특허 사용 권장기
강민석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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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아이디어 사용설명서

서점에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눈에 띄는 것은

표지 그림 속 여자가 손을 입에 붙이고 좋아하는 것이 특이해서 였다.

꼭 사무실 후배가 우와, 선배님 또 한 건 하셨네요하며 너스레를 떨 때를 연상시켰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특허 관련 책인데, 그 대상을 엄마들로 한정하고 있다.

몇 년 전에 특허전쟁이란 제목의 다소 심각하고 재미없던 책을 떠 올리면서

왠지 이 책은 뭐가 다를까?’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나와 비슷한 나이의 두 아이의 아빠이다. 매우 많은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오랫동안 특허청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십 번 특허를 조회하고

특허 심사를 하고, 생활 속에서 궁금하거나 남다른 방법을 찾을 때에도

나처럼 구글링을 하듯 특허를 검색한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를 마눌이라 부른다.

이거 하나 확실히 나랑 비슷하다. 그리고, 아줌마들을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경쟁심 가득한 남자들 속을 벗어나서 유유자적하는 느낌마저 든다.

그래서, 이 책은 다른 특허책과 다르게 딱딱하지 않다. 아줌마들을 불러 모아서

누스킨 같은 제품을 팔듯이 책 소개로 시작한다. “독자 여러분들을 <엄특>이라고 부를께요라며

운을 띄운다. 엄마특허전문가란 뜻이다. 그러면서 김보성처럼 의리를 다지는 의미로

주먹도장을 찍고 시작하잖다. 아이들과 약속하는 세리모니 같은 느낌을 준다.

다정다감한 아빠의 이미지로 엄마들을 설득한다. 말 재간과 자신만의 색깔을 명확히 하는

강사의 재능도 다분한 느낌이 든다. 왠지 이 작가님의 팬이 될 것 같다.

물론, 생활형 저자란 느낌이 들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의구심은 들지만 일단 좋다.

제일 먼저 독자들에게 저자가 주문하는 것은 특허에 대한 색안경 벗기이다.

특허는 단순히 독점이 목표가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것이라는 다른 시각을 선물한다.

예를 들어, “홍진경 김치의 제조기법을 특허검색으로 확인하면 중요한 레시피가 확인된다.

여기서, 기존 특허에 대한 관점으로 본다면 그래서 그 레시피는 쓰면 안되잖아라고 말한다.

하지만, 집에서 똑같이 흉내낸 김치는 아무 문제가 없음을 상기시킨다.

홍진경 김치 아류를 시장에 내놓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특허를 검색하고 확인하는 방법도 선물한다.

, 관심있는 키워드로 검색해 보기 바란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메르스”, “독감”, “위생”, “손씻기등을 검색해 보았다.

민간 요법이나 개인의 치료 요법이 없을까 하는 바램이었다.

물론 메르스로 검색한 결과는 아직 없다.

중동에서 넘어 온지 얼마되지 않아 해당 키워드로 된 특허는 아직 없다.

이 시기를 잘 지나서 새로운 제약기술이나 관련 치료법이 나오면 그때 특허 등록이 될 것 같다.

이 책에는 공개된 특허 활용을 독려하는 것을 시작으로

특허 등록으로 부수입 올리는 방법도 책의 중반부터 설명한다.

엄마들이 가정에서 남달리 활용하는 아이디어들을 상품화 시킬 특허를 등록할 수 있게 돕는다.

한경희 스팀 청소기를 시작으로 많은 엄마들이 이런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있으니

이 책이 실용성이 있는 것은 둘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아이디어를 특허로 만드는 사고기술에 대해서도 몇가지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트리즈기법인데, 어떤 것의 모순을 찾아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식화된

방식이다. 인터넷 검색이나 이 책의 내용을 참고하면 문제해결의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근래에 본 책 중에 이렇게 잘 읽히고 유용한 내용이 가득한 책이 있었나 싶다.

엄마들을 주요 독자로 삼은 책이지만, 나와 같은 아빠들, 아저씨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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