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트루스 - 진실을 읽는 관계의 기술
메리앤 커린치 지음, 조병학.황선영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더 트루스

Nothing But The Truth

한마디로 오직 진실. 이것이 이 책의 원 제목이다. 괜히 더 트루스라고 영어의 발음을 적었는데

진실이란 우리말이 오히려 본 뜻을 놓친다고 출판사는 생각한 것 같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 궁금해 한다. 나 또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때로는 일요일 오전에 서프라이즈라는 진실 혹은 거짓을 맞춰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교회에 지각하기도 한다. 하나님 말씀이 영원불멸의 진리인데도, 인간사가 궁금해서이다.

이 책의 표지 또한 재미가 있다. 여자는 늑대의 탈을 쓰고, 남자는 양의 탈을 쓰고 있다.

늑대는 무서운 존재이자 이면의 속살을 의미하고, 양은 선한 겉모습을 보통 이야기한다.

그래서, 무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까? 내가 처음 느낀 그것이다.

괜히 이 책의 저자가 CIA와 관련 있다는 내용은 음모론을 이야기하나 싶은 상상력도 자극했다.

하지만, 그저 이 책의 저자와 저자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CIA일뿐이라고 간단히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책 속의 많은 사례들은 분명 그런 것들이지만 저자의 의도는 그렇게 제한적이지는

않았다.

책을 시작하면서 이 시대의 핵심 인물 3명을 거론한다. 오바마, 푸틴, 스노든 되시겠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통령, 그리고 미국의 기밀을 전세계에 공개한 스노든.

이들은 저자의 말처럼 본심이든 아니든 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거나, 왜곡된 정보들을 공개한다.

이로 인해, 뭔가 커다란 움직임이 생겨난다. 세계 주식시장이 꿈틀대기도 하고, 국가간 관계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들의 말에 무진장 기민하게 움직이는 조직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진실은 중요하다. 저자는 작게는 일반인의 거짓말부터 크게는 이런 중요인물들의 말 속에

담긴 의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CIA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보니 정보원이라든지 스파이(간첩) 등의 첩보 영화 속 배역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한다. 정보원을 영어로 번역하면 sourcesecret agent가 될 것이다.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한 사람들 속에서

저자는 오랜 기간 진위여부를 판별하는 일을 하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 그녀의 노하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하지만, 대체로 일반적인 예보다 특수한 예가 많아, 과연 이 책을 보는 독자들이 누구일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심지어 번역자들도 어떤 직업을 갖는 사람인지 궁금했다.

결론은 일반적인 번역 에이전시들이었지만, 이 책이 가치에 비해 독자층이 얇을 것은

쉽게 예상되어 아쉽다.

물론 인사과나 입사 면접관들이 참고하기에는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이 있다.

또한, 내용이 쉽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기에는 몇 번 반복하여 읽어야 되는 부분들도 많다.

때로는 오역이 된 것이 아닐까? 궁금해 지기도 했다. 책 속에 저자의 이전 책이 언급되는데

그 책들을 보는 것이 오히려 쉬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보디랭귀지 핸드북이 되겠다.

책의 서문에 저자의 실수 경험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어서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누군가의 거짓말을 잘 판별한다고 생각하던 저자도 사기꾼의 말에 휘둘려서

뭔가 같이 작업하기로 계약을 했던 것 같다.

그때, 어느 기자가 그 사람이 사기꾼이란 걸 알려주어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람을 잘 믿는 본성이 있는데, 노력하고 훈련을 받아도

이렇게 실수하게 된다고 밝힌다.

사람들은 진실을 알기보다 뭔가 믿을 것을 찾길 원하는 것 같다. 이 사실이 핵심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