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당구홀릭 3 - 쿠션을 활용하자!! 아라의 당구홀릭 3
아라.폴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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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의 당구홀릭 3

이런 책이 어디 있다가 이제야 발견된 것일까?

벌써 3권이란다. 1권이랑 2권도 사고 싶어진다.

이 책은 제목처럼 당구에 대한 책이다.

내가 받은 느낌은 무림절대고수비법서 같은 딱 그런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의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내가 좋아하는 어느 형님은 당구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

맥주병에 당구 큐대를 넣고 빼기를 하루에 수백번 하였다고 한다.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혀를 내둘렀지만, 속으로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사실 큐를 따로 살만한 돈이나 관심은 없다. 하지만, 게임을 하면 지고 싶지는 않다.

그것이 모든 남자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자주하지 않는 당구지만, 매번 비슷한 능력으로 적당히 재미를 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뭔가 득도한 수준이 되질 못한다. 매번 당구장의 당구대와

큐에 대한 탓을 한다. 그때마다 잘 치는 사람은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실 대학때부터 시작한 내 당구실력은 여전히 물 100수준이다.

잘하면 그 정도 수지가 나오지만 못하는 날은 50정도도 힘겨워 한다. 실력이 고르지 못하다.

세월이 흘러 나이 마흔이 되니 함께 치는 사람들이 나를 두고 이렇게 핀잔을 한다.

아직도 자신을 모르냐고 말한다. 소크라테스가 되신 건지 마흔이나 된 아저씨에게

너 자신을 알라고 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확실히 나만의 데이터가 없다.

이 책에는 간단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들을 알려준다.

입사각의 정의와 당구대의 탄력, 공의 크기, 초크 칠하는 법 등에 대해서 완전 다시 알려준다.

정말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들은 기억도 없는 것들이다.

그만큼 개념없이 돈과 시간만 낭비한 지난 날이 후회가 된다.

입사각은 당구대쪽의 각이 아니다. 큐볼의 진행과 당점의 수직선 사이의 각이 된다.

또한, 45도 이상이냐 이하냐의 차이점도 모르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자동차 레이싱 선수가 급회전시 적당히 가드레일을 쓸고 달릴 수 있는 허용한계 각도와

비슷한 개념이 된다. , 45도 이하로 부딪치면 차가 받는 손상이 커 레이싱을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각이 되면, 약간의 범퍼 손상만 보고 레이스를 마칠 수 있다.

큐 볼도 충격이 크다면 에너지는 줄어들고 진행각은 짧아지게 된다.

무조건 힘있게 당구대로 돌진하듯 치는 것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입사각과 반사각이 같아 계산대로 움직여주지 않게 된다.

입사각과 반사각은 항상 같다고 보통 생각하지만, 사실 같은 것이 아니라

그렇게 쳐야 계산대로 움직여주기 때문에 잘쳐야 된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되었다.

무회전으로 치는 것도 가끔치는 지금의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확인하게 되었다.

이 책은 운동 물리학의 작용, 반작용, 그리고 관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수학의 도형에 나오는 각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론뿐이라고 이야기할지 몰라도 알면 확실히 힘이 될 무기들이다.

반드시 잘 숙지하여 오랜만의 경기에서 제대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승리. 유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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