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말하기 수업 - 어떤 말이 사람을 움직이는가
리웨이원 지음, 김락준 옮김 / 가나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하버드 말하기 수업

세상에 말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책은 말하는 요령을 바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표지만 봐도 일단 구미가 당길 미끼들을 많이 던져 두고 있다. “2014 중국 자기계발 1란 타이틀을 달고 있고, 골드만삭스, P&G, 뉴욕생명보험 등 포춘 500대 기업이 선택한 책이란 부가 설명이 함께 달려 있다.

그런데, 책을 선택하고 읽는 독자로서 뭐 이런 정체 불명의 책이 있나 싶은 의구심을 갖게 된다. 왜냐면, 제목은 하버드를 운운하고, 타이틀은 중국내 1위 출간책이며, 마지막에는 미국내에서도 읽고 싶어하는 책이란 설명이 뭔가 앞뒤도 안맞아 보이고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여전히 중국인 작가가 쓴 책은 뭔가 짝퉁이단 생각이 내 마음에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일단, 저자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는 것으로 이 의구심은 해결될 것 같다. 지은이 리웨이원(이수문)은 미국계 중국인이다. 미국내에서 홍보와 인수합병 관련 전문가로 통한다. “육도인맥이란 책을 통해 6사람만 거치면 세상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이론을 실천 중에 있다. 한마디로 영어를 잘하고 미국내에서 자기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이란 이야기이다.

300여 페이지의 책을 드디어 다 읽었다. 모든 내용에 공감이 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딱 이것이다. “거 참, 이런 저런 스피치 관련 책들을 참 잘 정리해 둔 것 같다.” 그랬다. 지금까지 내가 봐온 많은 스피치 관련 책들이 주장하거나 설명한 내용들이 모두 담겨 있다. 구지 특별히 다른 부분은 없는 것 같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은 주장에 대한 비유나 예시가 매우 적절하다는 것이다. 구지 많은 생각을 통해 저자의 설명과 주장을 이해하려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적절한 예로 말하는 요령의 효과가 확인 가능하다.

책은 크게 9가지 소제목으로 나눠져 있다.

1장은 사람을 움직이는 말 한마디의 힘. 이 장을 통해서 나머지 8장을 왜 이야기할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한다. , 1장을 읽고 동감이 되지 않는다면 책을 덮으면 된다.

2장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설득의 기본 원칙. 이 장만 읽고도 큰 줄기는 확인이 된다. 상대방과의 관계, 개인설득과 단체설득, 상대를 우선하기, 상대의 성격에 따른 전략, 상대의 심리상태 파악 등의 기본만 알아도 이 책의 큰 줄거리를 이해한 것이 된다.

3장부터는 이제 좀더 구체적인 예시와 비법, 전략, 기술 등이 되겠다. 3장 말하기 고수가 전하는 백전백승의 설득 비법. 상대의 관심 끌기, 경청, 공감 포인트, 상대의 성격에 맞춰 시간 조절, 이야기 꺼리를 미리 준비하기 등.

4장 어떤 상대도 내 편으로 만드는 말하기 전략. 잡담 활용, 상대의 논리 구조 벗어나기, 단점도 말하기, 큰일은 작게 작은 일은 크게, 암시활용 등의 좀더 진전된 전략을 설명한다.

5장 상대의 사고를 통제하는 말하기 기술. 채찍과 당근으로 감정 흔들기, 존중과 만족 주기, 권위 효과, 윈윈, 상대의 감정을 차츰 통제하기, 잠재의식 자극, 의외 패턴, 나의 목적을 상대가 말하도록 하기, 주도권을 가져오는 질문 던지기 등 나의 의도대로 끌어가기가 된다.

6장 사소한 반응을 읽는 사람이 설득에 성공한다. 상대의 피드백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짧은 답변은 거절, 신체 언어에 숨겨진 속마음 읽기, 사소한 반응에서 관심 포인트 찾기, 반감 표현, 상대에 맞춰 리듬감 주기, 지루해 하지 않게 하기, 공감대 형성 등.

7장은 자신만의 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 이 장부터 좀더 고수의 기술이 나타난다. 데이터로 의심 제거, 파워포인트에 논리 담기, 도표의 힘, 비유를 통한 상상 심어주기, 침묵의 기술, 소품 활용법 등.

8장 스피치로 청중을 사로잡는 비법. 목적을 명확히, 간결하고 명확하게, 효과적인 몸짓과 손짓, 목소리의 리듬, 청중이 졸지 않게 적당한 길이로, 임팩트 있는 결론 만들기.

9장 설득에 성공한 후 지켜야 할 원칙. 상대가 후회하지 않게 관심을 지속,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 심리 촉발, 이익 나누기에 인색하지 말기, 한발 물러나 상대에게 여유 주기.

앞에서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그저 정리만 잘 되었다고 말한다면, 이 책의 가치를 너무 냉담하게 설명한 것 같다. 마지막 9장에서 좀더 인간의 도리나 양심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저 말로서 상대를 홀리거나 설득하는 것만을 이 책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 영업사원이 물건만 팔고 AS는 하지 않아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없다. 비싼 물건만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행복하려는 것이 최종 목적인 것이다. 9장에서 이런 도리와 양심에 대한 설명이 내게는 큰 감동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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