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고, 버리고, 시작하라 - 부자가 되는 37가지 행동법칙
나카지마 가오루 지음, 한고운 옮김 / 전나무숲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바꾸고, 버리고, 시작하라

이 책의 원 제목은 운에게 사랑받는 37가지 방법이다. 부 제목이 바꾸고, 버리고, 시작하라인데, 국내 번역시 소 제목이 메인 타이틀이 되었고, 부 제목은 부자가 되는 37가지 행동법칙이 되었다.

나 또한 이 책의 부제목에 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까? 37가지 방법이 궁금하다란 것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나의 속 마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달 전에 읽었던 지중해 부자란 책이 연상이 되었다. 국내에서 70년대에 집장사로 큰 돈을 벌었다가 유치권 문제로 번 돈을 모두 잃어 버리고 판자집을 전전, 다시 90년대 주식으로 부자가 되신 분의 충고가 주 내용이다. 현재 지중해에서 거주 중이라 제목이 그랬다. 물론 지중해에 호화 보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들었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인지 허구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책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체력을 기르고 그릇을 키우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60대 중반의 네트워크 마케팅 세계1위인 나카지마 가오루씨이다. 네트워크 마케팅 연매출 900억엔을 기록하였다고 한다. 인상적인 것은 어릴 때에 소아마비 증세가 있었지만 부모님의 너무도 공평한 양육으로 인해 자신의 신체적 결함을 의식하거나 소위 루저라는 부정적 생각에 빠져든 적이 없다고 한다. 직업도 다양하여 암웨이, 작곡가, 작가, 사회사업가, 강연가 등 다양하다. 특히 전세계의 많은 유명인을 친구로 두고 초대하거나 초대 받는 등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런데,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37가지는 보통 좀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뻔하게 말하는 것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성공학이니 자기계발서 등에서 대체로 7가지니 10가지니 정도를 이야기하는데, 이 사람은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37가지나 꺼내 놓았다. 37가지를 다시 3가지로 분류하여 바꾸고, 버리고, 시작하라로 정리하였다.

일단 3가지 카테고리의 37가지를 나열해 보겠다. 바꾸다. 집중하다. 닦는다. 고친다. 사과하다. 인정한다. 용서한다. 의심하다. 표현하다. 받아들이다. 놀다. 깨닫다. 따라하다. 좋아지다. 계속 하다. 여기까지 15가지이다. 결정하다. 선택하다. 버리다. 리셋하다. 위임하다. 틀을 깨다. YesNo를 분명히 한다. 비교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다.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10가지이다. 시작하다. 준비한다. 역할을 해내다. 가치를 보다. 습관을 들인다. 사람을 만나다. 자아상을 높인다. 상상한다. 믿는다. 감사하다. 발견하다. 남에게 도움이 되다. 여기까지 12가지해서 모두 37가지이다.

책을 읽고 일 주일이 되어 서평을 쓰려니 감흥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책을 읽는 동안 37가지 모든 내용이 무릎을 칠만큼 공감이 되었고, 저자의 논조가 매우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이렇게 선한 사람이 있을까 싶은 문체와 전개 방향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번역도 잘 되어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자신이 대단한 배경이나 나은 조건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란 점을 이야기하는 것과 자신을 잘 이해하고 남을 잘 이해하며 함께 하는 즐거움을 통해 더욱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대체로 혼자 일을 한다. 또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자기만족에 무게를 둔다. 그런데, 저자는 항상 누군가와 함께하고 나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도 만난다. 암웨이에서 오랜 노하우를 터득한 고수라 그런 것인지 이런 태도와 행동이 거의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 매우 조화로운 삶을 살며 밸런스가 좋은 느낌을 준다. 정말 저자의 말처럼 운이 사랑하는 행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의 행동과 비교하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그 차이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전에 카피캣 마케팅이란 책을 읽었는데, 매우 작은 책이지만 이와 비슷한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후반에 네트워크 마케팅 이야기가 시작되어 졸지에 다단계 교육자료 같은 느낌을 주었다. 아마도 그런 맥락에서 그 책이 지금도 팔리는 책은 아닐 것 같다. 그런데, 이 책도 사실은 다단계 교육자료로 활용되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은 흔히 우리가 느끼는 그런 거북함이 전혀 없다. 새롭게 만나는 사람이 나에게 새로운 기회고 나의 운을 강화시키는 재료라는 관점은 비단 다단계를 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반드시 필요한 사고방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금 당장 운이 필요하다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들에게 친절해라. 이것이 내가 배운 이 책의 교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