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 푼 안 들이고 20평대에서 50평대로 갈아타기
푸르미미 지음 / 무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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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 푼 안 들이고 20평대에서 50평대로 갈아타기

제목이 인상적이다. 한마디로 2억으로 5억 만들기 뭐 그런 느낌이 들었다. 누구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2억이라도 있으니 그게 가능하겠지.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내용은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저자가 이렇게 자신감으로 멋지게 자신의 성공담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보다 10살 정도 젊은 친구인데, 스스로 노력해서 소신을 펼친 것이 너무 부러웠다.

이 책의 저자는 대구라는 지역, 소위 지방 대도시에서 절묘한 기회와 타이밍으로 5년만에 20평대 아파트에서 50평대로 갈아탔다. 나이도 이제 서른 초반이 되었다. 20평대 아파트를 시작하던 때가 5년 전 신혼을 시작하면서 라고 말한다. 만약 저자가 서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였고, 2억 정도의 자금으로 전세 아파트부터 시작하였다면 성공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이들은 서울에서 벤처 붐으로 큰 돈을 벌었단 이야기에 난 지방에 살아서 그런 꿈도 못 꾼다고 넋두리를 한다면 이 책의 이야기는 타산지석이 될 것이다.

간단히 저자의 성공담을 요약해 보겠다. 이 성공담은 앞에서 밝혔듯이 대구시에서 5년만에 거둔 성과이다. 대구란 지역은 전형적으로 소비 성향의 도시이다. 과거 섬유산업이나 사과 농업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이것도 저것도 딱히 생산적인 면이 없는 도시이다. 다만, 현 정권이나 과거 정권의 핵심 요충지인 것은 틀림없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실수요가 없음에도 아파트 건설이 열기를 띄었다. 5년 전후로 상당히 많은 아파트 들이 새롭게 지어졌지만, 항상 미분양으로 남아 있거나 엄청난 할인에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대구에 유명한 건설사인 우방, 청구는 때때로 경영난에 허덕이기도 한다. 그런데도 망하지는 않는다. 참 신기할 따름이다. 이런 분위기의 대구에서 산다면 용기 있게 아파트를 사고 팔 수 있을까? 글쎄, 내 처가가 대구이지만 나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나마 처제가 저자처럼 20평대에서 30평대로 옮겨 타는 것을 보고 용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었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20평 아파트에서 30평대로 옮겨 타고 다시 50평대에서 또 다른 50평대 후반으로 옮겨 다닌다. 매번 1억 정도의 자산 증식 효과를 보았다. 거의 5년간 3번의 이사를 하였는데, 양도세를 피하는 절묘한 타이밍 기술도 선보인다. 한 곳에 이사를 가면 다음 갈 곳을 미리 생각해 두기도 했다.

역시 되는 사람은 되는 것일까? 하지만, 저자의 계획과 노력을 자세히 보고 있자니 칭찬 외에는 달리 할 것이 없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1억 정도의 자산만 늘려도 그 후에 그렇게 번 돈을 쓰려 들기 마련인데, 그런 유혹을 과감히 버린 것만 봐도 박수를 칠 만하다.

사람들은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면서 한 때 돈을 벌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쉬워한다. 그때 그랬다면 하면서 말이다. 분명 잘 곱씹어 보면 심각한 실수도 꽤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후에는 그런 기회가 없었을까? 만약 없었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재산은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아니라는 저자의 말에 다시금 고개를 끄덕여 본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은 사실 책 내용대로만 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이미 저자가 시도해서 재미를 보았으니 시기는 한발 놓친 것이다. 하지만, 응용이란 다양한 방도에서 가능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를 반성해 보았다. 그리고, 좀더 기민해야겠다는 생각과 다짐을 해 본다. 일로 바쁘다며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이란 막연한 기대를 그만 두어야겠다고 새롭게 다짐해 본다. 앞으로 내가 길을 찾아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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