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스타트업
마이크 미칼로위츠 지음, 송재섭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심플하게 스타트업

이 저자 정말 쿨하다. 마음에 든다. 표현들이 직설적이고, 내가 본 많은 자기계발서들을 간단히 정리해 준 그런 느낌마저 든다.

이 책은 작년 여름에 출판된 책이다. 그런데, 다시 출판 되었다. 참 멋진 책인데, 잘 안 팔렸나 보다. 그런데, 원서의 저작 년도를 보니 2008년이다. 히야, 완전 대박인 책이 어쩌다 이제야 나왔는지 궁금해진다. 2008년 당시에는 혁신본능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그때 아마도 고 구본형 소장이 즐겨 사용하던 혁신이 유행을 타지 않았나 되짚어 본다.

원 제목은 “The Toilet Paper Entrepreneur”이다. 구지 적당히 번역하자면 <한계 사업가> 정도가 적절할 것 같다. 제목의 의도는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나오려는데, 화장지가 3칸 밖에 없어도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나올 수 있다에서 불가능은 없다가 되겠다.

이 책의 의도이자 목적은 불가능은 없다. 용기를 내라.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면 된다가 되겠다. 2008년에 혁신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뭔가 아쉬울 것 같다. 뭔가 방법을 기대했는데, 뻔한 소리만 한 격이니 말이다. 그런데, 현재는 또 달라졌다. 젊은 인재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당황하고 있다. 슬슬 한계 상황으로 치닫으니 스펙 쌓기에 미친 일당들과 스펙과는 다르게 그저 자신이 하고픈 일에 꽂히는 일당들로 나눠지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가 되니 창업이란 구닥다리 표현의 책보다 분명 신생어인 스타트업이 제 격이다. 아마도 이 책을 재출간한 출판사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부디 이 책의 가치를 알아 주길 하면서

이 책의 저자가 한 많은 이야기들은 사례가 분명하고 감동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나도 책을 읽을 때 대체로 필이 꽂히는 부분부터 읽기 시작하여 앞뒤로 다시 처음부터 읽는 경향이 있다.

제일 먼저 펼친 부분은 집중에 대한 부분이다. 550마력의 닷지 바이퍼 차량으로 운전교육을 받던 저자의 과거가 묘사된다. 국내 엑센트 차량이 110~120 마력 정도이고, 제네시스 쿠페 고급모델이 잘 해야 400마력 정도 된다. 그러니 이 닷지 바이퍼는 최고 속도가 320 킬로 정도가 가능한 차량이라 하겠다. 그런 차량으로 고속 유턴을 연습하였다고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가고자 하는 방향만 보는 것이다. 절대 부딪칠지 모르는 벽을 봐서는 안된다. 시선이 머무는 곳 1초만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미천이 없다고 투덜대기 말고 그저 자신의 신념과 믿음을 붙잡고 오직 가고자 하는 곳을 바라보면 되는 것이다. 만약 가는 길이 더디고 힘들다면 그 때마다 이미 이뤄졌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적어도 자신의 내면에서는 말이다.

내가 제일 처음 스노우 보드를 탔을 때가 기억이 난다. 내게 스노우 보드를 가르쳐준 선배는 간단한 기본 동작 전수 후 곧 바로 중급 코스로 인도했다. 그때의 두려움과 스릴은 지금도 기억한다. 찬 바람에 리프트를 타고 오른 그 곳에서 나는 그저 기본기만으로 가야 될 길에만 집중했다. 소위 낙엽이란 기술인데, 지그재그로 갈 때에 자신의 어깨와 발을 그곳으로 향하고 시선도 그곳을 본다. 방향을 전환할 때는 반드시 새로운 방향만을 쫓아야 한다. 바로 그것이다. 그 선배가 바로 이 책의 저자와 같다. 내게 알려 주는 것은 용기 내서 나아가라는 것이었다. 출발.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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