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짜리 고수 파워 마케팅 - 죽어가는 회사도 살리는
김태욱 지음 / 라온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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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짜리 고수 파워마케팅

마케팅.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1999년을 돌아보면 나는 이 마케팅이란 용어가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는 온라인 마케팅을 막 시작하려는 업체에 취직한 상태였다. 정말 마케팅에 대해서는 무뇌한인 내가 그저 아는 것은 컴퓨터에 대한 지식뿐이었다.

그렇게 그때 마케팅에 대해서 알기 시작했다. 그 당시는 지금과 같이 지마켓이나 블로그, 옥션, 소셜 커머스란 용어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온라인 업체도 전혀 없었다. 그때는 묻지마 투자로 뜨자마자 사라진 업체도 있었고, 마케팅 전문 업체를 표방하면서 페이퍼웍만 잔뜩하던 사기꾼 회사도 즐비했다. 그러던 시절에서 현재의 상황을 지켜보면 격세지변이란 말이 딱 맞는 표현이라 생각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벌써 IT 세상은 몇 번의 기적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

당시에는 내가 다니던 회사가 상당히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었다. B2BC2C니 역경매니 하는 것들을 말이다. 당시에는 기업간 기업이란 표현을 B2B라 표현했고, 개인간 거래를 C2C, 사용자가 가격과 물건이나 용역을 등재하면 가능한 업체나 개인이 입찰하는 것을 역경매라 말한다. 그런 비즈니스 모델들을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마케팅 모델이 적합하겠다) 컴퓨터 시스템화하여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당시의 목표였다. 그런데, 중국의 마윈도 2000년 전후에 시작하여 오늘날의 알리바바를 이끌고 있지만, 당시의 국내 업체들은 개념도 없었고, 책임감도 없어서 대부분 망하거나 더 큰 기업들에 인수합병이 되어 버렸다. 그때나 그 이후로나 그저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 원인을 깊이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바로 마케팅의 애절함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저 뭐가 만들면 끝인 줄 알았다. 마윈이 시스템만 만들려 했다면 우리랑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그때 우리가 하던 어설픈 시스템 개발에 함께 하였다면 어땠을까 상상을 해 본다. 적어도 회사가 문을 닫지는 않았지 싶다.

서론이 길었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내용은 어떻게 물건을 잘 팔 것인가 이다. 마케팅. 바로 그것이다. 자신을 파는 것도 가능하다. 요즘은 블로그나 SNS를 통해서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 수 있다.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같은 아저씨는 이름도 비슷하게 브랜드가 된 사람이 아닐까 싶다. 난독증 학생이 신문을 만들어서 돈을 벌기 시작했고, 현재도 기행 같은 행동들이 모두 사업으로 일궈낸 모습에서 개인의 브랜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이 책의 저자도 2000년부터 500원 짜리 물건부터 500만원 짜리 물건까지 팔아보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 현재는 중국, 홍콩에서도 활동 중인 꽤 잘나가는 마케팅의 고수이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인터넷 마케팅 플랫폼들을 참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옥션이 등장하면 옥션으로 돈을 벌고, 지마켓이 등장하면 지마켓으로. 블로그가 뜰 때에 블로그를 시작하고, 팔로워들을 이끌고, 그들과 함께 SNS를 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든다.

이러한 그의 노하우는 책의 목차만 봐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뜨는 판매 채널 선택이 주효하였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자신만의 성격 궁합이 필요하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블로그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즐긴다면 SNS로 하는 식이다. 상품은 독점해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자신만의 전문성도 그래서 필요하다. 과거에는 플랫폼을 기업이 소유했지만, 현재는 카페, 카카오스토리 등의 플랫폼이 개인이 직접 운영,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래서 자신만의 플랫폼을 만들어 자신의 브랜드로 최종 귀결 시켜라고 말한다.

책의 중반 이후부터는 마케팅 중견자로서의 입지 굳히기 기술도 설명한다. 당장의 이익보다 장래를 생각한 전략, 전술 등이 등장한다. 업체와의 관계, 불황 극복 비법 등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실천해야 살아남는다란 타이틀로 사업가의 마인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단순히 마케팅 책으로만 보기에는 다양한 사업 전략들이 담겨 있어 스타트업 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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