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의 차이 - 어디서나 돋보이는 그들의 특별한 1%
이시와타 고이치 지음, 김세원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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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센스의 차이

센스가 있다. 센스가 없다란 말을 우리는 일상에서 참 많이 듣고 말한다. 보통은 분위기 파악을 잘한다나 못한다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어떨 때는 감각으로까지 그 느낌이 연장되어 남다른 아이디어가 있다 없다란 의미도 된다.

여기 한 센스하는 카피라이터가 그의 인생에서 센스에 대한 느낌을 잔잔하게 일상 경험으로 전해 준다. 남들과 다르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 오늘날 희망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작은 차이를 선물하고 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의 차이란 카피 문구를 연상케 한다.

작가는 30대의 일본인이다. 그가 스스로 밝히길 스펙이 전무한 고등학교 졸업생 날라리가 광고기획사에 들어가게 된 입지전적의 인물이라고 한다. 당시에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고 술회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꿈도 없고 재능도 없고 노력도 없었음을 이야기한다. 그랬던 그가 어느날 서점에서 만난 책 한권에 인생이 바꼈다고 고백한다. 그 책은 <카피라이터 입문>이란 제목이었는데, 표지와 서문에 카피는 단 한 줄만 써도 100만엔이란 문구에 꿈과 희망이 생겼다고 말한다. 주변 사람들이 그가 카피라이터가 되겠다고 했을 때 모두들 불가능이니 에이, 너같은 날라리가란 반응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이렇게 책을 쓸 정도의 형님이 된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저자는 센스를 선택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그런 결론에 도달한 이유는 그의 배경으로 충분히 추론이 가능하다. 남들보다 다소 늦게 자신을 훈련시키기 시작했지만, 현재 그의 성장은 꽤 빠르고 순조로운 모습이니 그만큼 순간순간 좋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책의 제목이 속물스럽게 변질된다면, “성공은 좋은 선택의 결과란 제목이 나왔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마흔도 안된 저자를 보면서 혼자서 잘 이겨냈구나 싶은 대견함을 느꼈다. 결코 저자가 느끼는 콤플렉스가 일본이란 나라가 아니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적어도 우리나라라면 그런 고백은 아예 하지도 않을 일이다. 일본이니 학벌이나 스펙이 유독 문제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는 이 책은 일본의 청소년 선도 도서로도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또한, 그런 일본 사회에서 단 1년간 자습으로 터특한 카피라이터 입문 지식과 광고기획사에 전화 몇 통화만으로 기회를 만들어낸 저자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이제, 저자가 전하는 사소하지만 강력한 센스의 힘을 소개해 보겠다.

첫째, 센스 있는 사람은 정보를 모은다. 마치 센스와 같은 어원인 센서를 설명하는 것 같다. 정보가 많이 수집되어야 바른 선택이 가능하단 뜻이 되겠다. 겉만 보거나 대충 수집하는 정보는 가치가 없단 이야기도 한다.

둘째, 센스는 잘 선택하는 데서 온다. 이미 결론에서 밝힌 내용과 같다. 시행착오가 필요한 내용이 되겠다. 스스로 바른 선택의 기준을 만들어야 되겠다. 이 부분에서 내게 도전에 되는 내용이 하나 등장했다. 바로 어려운 상사일수록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라란 것이다. 상사와 나의 관점이 수시로 조율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라 판단하였다. 수시로 의견을 제시하고 점검을 받는다면 서로 등을 돌리고 불편해할 일은 차츰 없어질 것이라 본다. 그런데,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니 작은 차이가 큰 차이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센스 있게 내 뜻 전달하기로 마무리를 짓는다. 같은 이야기도 나만의 이야기, 나의 경험과 사고가 담긴 표현을 사용하여야 남다른 차이가 나게 된다. 만약 새로 유행하는 옷을 보고 저 치마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입니다저 스타일 요즘 유행인데, 백화점에서 물건 들여 놓기 바쁘게 없어진다고 하네요. 이번 패션잡지 기사에 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전개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빠른 속도로 볼 수 있는 느낌 좋은 책이 아니었나 싶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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