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 - 세계적인 히트상품 개발자 8인의 성공 사례집
미사키 에이치로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

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고 노력이다. 그런데, 그 노력은 요령도 필요하고, 머리도 필요하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이 책은 일본에서 세계적인 히트상품을 개발한 8명의 성공사례집이다.

우선, 8가지 성공사례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다. 저자인 미사키 에이치로 씨는 화학공학을 전공하여 현재는 상품개발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 그가 8가지 성공사례의 1번인 여성 파운데이션을 개발하였다. 2번째는 감자 스낵의 새로운 길을 연 자가리코이다. 최초로 양념이 손에 덜 묻도록 상품 포장과 과자 제조법을 개발하였다고 한다. 벌써 20년 전 일로 현재와 유사한 과자를 만든 시초라고 한다. 3번째는 게임회사 세가의 이야기인데,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의 아성에도 오락실의 터줏대감인 세가는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다. 4번째 야간선물 시장을 개척한 마쓰이 증권. 5번째 새로운 페트병을 개발하여 우롱차를 인기 음료수로 만든 산토리. 6번째 세계 최초로 브라에 앞쪽 후크를 장착한 와코루. 7번째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공신화를 쓴 디지털 포레스트. 8번째 기존의 주방 가구와 전혀 다른 시스템키친 업체인 클린데이.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업체명이 등장하여 그렇게 와닿는 느낌은 없다. 하지만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되는 사례들이라 본다. 8개의 성공사례들은 최근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20년이 된 것부터 최근 것까지 다양하다. 또한, 사업의 범주도 모두 다르다. 모두 남들이 불가능하다거나 어렵다고 말할 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역발상으로 성공을 이끈 이야기들이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저자는 처음에는 세제 개발을 담당하였는데, 세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회사에서 경험이 전무한 여성 화장품 사업을 맡겼다고 한다. 화장품에 대한 문외한 이었던 저자는 일단 화장품의 주제인 아름다움을 수치로 계량화를 시도했다. 지극히 공학도다운 발상이다. 이후 얼마만큼의 재료를 어떻게 섞을 것인지 모두 수치화하였다고 한다. 또한 화장품의 효과를 수치로 확인하기 위해서 세계 최초로 20개의 카메라를 동시 촬영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화장한 모델의 느낌을 수치화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발상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저자가 모두 한 것도 아니다. 자신의 고민을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출현했다고 한다. 또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아이디어들도 협력업체 직원들의 도움으로 실현 가능한 것들이 되었다고 한다.

아이디어는 책의 제목처럼 재능이 아니다. 잠시라도 느긎하게 남들과 다른 방법을 고민하고 동료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나타나게 된다. 보다 구체적인 실행안들이 개발된다.

저자의 말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분명 이때는 아이디어가 재능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한번 무에서 유가되면 그것이 수백 가지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는 것은 모방이거나 응용으로 충분하다. 현실에서 아이디이란 이런 모방과 응용인 것이다. 곧 노력의 결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