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누스, 빈곤 없는 세상을 꿈꿔 봐 - 세상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사회운동가 내가 꿈꾸는 사람 10
김이경 지음 / 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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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누스, 빈곤 없는 세상을 꿈꿔봐

1940년생 방글라데시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보통 이 연세의 분들이면 은퇴하여 손자를 보고 인생의 후반기에서 여유를 찾게 된다. 하지만 이분은 다르다. 늦은 나이에 남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런 분도 아니다.

1900년대 초반 방글라데시는 인도에 귀속된 조그마한 나라였다. 당시에는 인도도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방글라데시 또한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다가 독립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남북이 다시 나눠지게 된다. 공업이 발달한 북과 농업이 발달한 남. 경제 소득 격차가 다시 양분된 국토를 만든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로 분리된다. 그렇게 끊임없이 나라가 나눠지는 과정에서 현재의 방글라데시는 인접한 인도와 파키스탄에 비해서 소득이 낮았고 빈곤 정도가 심각했다. 공업이 발달한 적이 없어 경제시스템, 은행이라 할만한 것도 사실상 없었다.

그런 나라에서 유누스란 인물이 태어나서 자랐다. 당시 유누스는 보석세공업을 하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덕분에 유복한 생활을 하였다. 9남매의 셋째로 태어났다. 남달리 영특하여 공부도 잘했고, 일찍이 인도로 여행을 가거나 캐나다로 보이스카웃 대표로 참석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돈 많은 집 철없는 아이만은 아니었다. 어머니가 일찍부터 치매 증세를 보였지만 모든 가족이 어머니를 돌보았다. 그래서 유누스는 아주 어릴 때부터 착하고 예의바르고 성실하였다.

캐나다로 보이스카웃을 갔다 돌아올 때도 함께 간 친구들과 비싼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서 배로 차로 돌아왔다. 그 덕분에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의 나라를 날 것으로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날 그는 방글라데시의 빈곤을 퇴치하는데 보다 현실적이고 세련된 방법을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물론 어른도 읽기에 충분한 책이다. 양과 내용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을 만큼 풍부하다. 다만 그 문체와 책의 효과를 볼 때 분명 아이들을 위한 책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외국의 책을 그냥 번역한 그런 책이 결코 아니다. 시민단체 운동과 어린이 인권운동을 함께 하시는 김이경 선생님의 작품이다. 실제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유누스 선생님과도 면담을 했으니 전세계의 유누스 책 중에서 단연 으뜸이지 않을까 싶다.

빈곤 퇴치를 위한 유누스의 노력은 남달랐다. 영국유학을 거부하고 미국 유학시 자국의 분리독립 운동을 멀리서 지원하였다. 꼭 미국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을 위해 노력하였던 서재필, 이승만 박사님을 연상시킨다. 당시의 방글라데시는 우리의 남북한과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런 노력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방글라데시의 전쟁은 일년을 넘기지 않았다. 남의 나라 상황을 잘 모르는 강대국 미국이 잘못된 판단으로 개입하지 않도록 중립을 지켜주도록 유누스는 노력하였던 것이다. 그 후로 그는 남들과 달리 조국 방글라데시로 돌아갔다.

귀국후 처음에는 교수로 재직했지만, 이네 빈곤층을 위한 현실적 대안제시를 위해 농사를 짓거나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 비슷하게 시작하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오늘날의 그라민은행을 열어 가장 가난한 사람, 담보물이 없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주었다. 순진한 방글라데시의 서민들은 언제나 제 날짜에 이자를 상황하고 원금을 상환하였다. 그래서, 그의 이론과 각오가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현재 전세계 선진국 조차도 그의 놀라운 결실을 배우기 위해 오늘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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