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神 실천편 -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 술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가 들려주는 실전에 강한 장사 비결! 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 지음, 김영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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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한동안 창업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오더니 이제는 좀더 특화되어 장사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책은 그런 책들의 효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이미 오래 전부터 창업이란 타이틀의 책들은 많았었다. 그런 책들은 건물을 구하고, 사업 아이템을 정하고, 대출하는 방법이나 길목, 손님 끌어들이기 등등 요령과 방법 위주의 책들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내용들은 기본이고 좀더 구체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시작하는 방법이나 정신무장 등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되기 시작하였다. 그런 책들 중에서 이 책은 단연 제목만큼 앞선 느낌을 준다. 저자는 이자카야란 일본식 선술집을 하면서 몇 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고, 자신의 가게에서 꿈을 키워 가게를 시작한 많은 후배들을 회상하며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고 있다.

그의 주장은 간단하고 원칙이 있다. “음식점을 열면서 음식은 못해도 되지만, 컨셉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컨셉이라자신만의 색깔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컨셉은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마음 편하게 들릴 수 있는 곳, 주인이 친구가 되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 여자 손님들만의 선술집. 다른 가게에는 없는 독특한 메뉴가 있는 가게 등등이 예가 된다.

저자의 논지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컨셉 = 즐거움이다. 즐거움이 가득하면 가게의 위치나 크기 등은 상관이 없다. 지하철 역이나 버스 정류장과 거리가 멀어도 외진 곳이라도 손님들은 그곳이 좋아 오게 된다. 현대인들은 위로 받고 쉬고 싶고 자신만의 아지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원칙을 지키면 장사하는 주인도 즐겁다. 즐거우면 피곤하지 않고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아이디어도 넘친다. 아이디어는 새로운 힘이 되고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를 창출한다.

꽤 감동을 받으며 읽은 240 페이지의 책인데, 본론을 꺼내 버리고 나니 너무도 싱겁게 느껴질 정도로 핵심이 간단하다.

하지만, 저자는 바로 이 원칙으로 오늘날 일본의 장사의 신이 되었다. 그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자신을 통해 미소짓는 손님도 뭔가 배우고 가게를 여는 후배들도 모두 모두 인연의 고리를 물고 있다. 보통의 사람이 150명까지 연을 맺는 것이 한계라고 하는데, 장사의 신은 그 한계를 수십배 이상 넘은 것 같다. 한계가 없어 보인다. 매일 매일이 그에게는 추억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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