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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팝니다 - 세계를 무대로 안방에서 창업한 선현우 이야기
선현우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한국어를 팝니다.
이 책의 부제목은 “세계를 무대로 안방에서 창업한 선현우 이야기”이다.
제목과 부제목을 보면 창업관련 서적이 아닐까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나 동기부여 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심지어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감동과 재미와 자기반성 등 다양한 것을 동시에 느꼈다.
이 책의 저자인 선현우는 나로서는 “이 친구, 이거 물건이네”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친구가 부럽기도 했고, 심지어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벌써 마흔이 되었는데,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그저 꿈만 꾸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
친구는 꿈만 꾸면 모든 것이 이뤄지는 듯 싶을 정도이다. 사실 이 책의 서두나 말미에 공통되게 나오는
것이 <실행력>이다. 톡투미인코리안을 운영하는 선현우는
지금 현재까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저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사람이다.
간단히 그의 과거를 소개해 볼까 한다. 무슨 영웅담을 옮기는 기분도 좀 든다. 중학교 시절 복도에서 만난
외국인 영어선생님을 보고 아무 말도 못했던 부끄러운 현우는 그날이 계기가 되어 정말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였다. 그런데, 남들처럼 교과서 외우고 문법책 여러 번 보고 문제집 열심히 푸는 그런 학습법이 아니라, 자신만의 새로운 학습법을 찾아서 그 길로 달렸다. 바로 PC통신 채팅이었다. 영어 채팅을 통해서 대학생 누나, 형들과 함께 자웅을 겨루었다. 물론 처음에는 도움을 받는 수준이었지만
말이다. 그러다, 외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여하여 당당히 1등을 하였다. 그저 영어공부가 좋아 남들이 점수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실용적인 영어학습을 스스로 꾸준히 하였다. 영어 대회 1등
타이틀로 대학도 쉽게 들어갔다. 특이하게 불문과에 진학하여 불어도 공부했다. 이후에는 아웃사이더 길을 걷게 된다. 비보잉에 심취하였고, 출판사 알바를 여느 직장인처럼 열심히 하기도 했다. 군에서도 교정이나
편집일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비보잉을 유투브에 올리기도 했다. 유투브를
하면서 세계 곳곳에 친구를 만들었다. 그때그때 또 다른 나라의 말들을 공부했다. 그때도 자신만의 효과적인 학습법을 이용하였다. 그러다 현재의 톡투미인코리안을
생각하게 되었고, 몇몇 친구들에게 사업제안을 하고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 톡투미인코리안 : 한국어를 외국인들에 가르치는 온라인 사이트, 동영상강의는 무료이고, 학습교재등은 유료이다. 유료 학습교재들은 디자인 퀄러티가 훌륭하다. 마치 애플사의 스티브잡스의 눈높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또한, 기부금 모금도 하고 있다. 선진국의 일부 독자들이 교재의 저렴함에
이런 식의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자발적 참여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저개발도산국들의 독자들은 엄청난 투자금을 지불하는 불균형을 보인다. 그들은 그래도
한국어를 배우면서 꿈을 꾸게 되었다. 톡투미인코리안을 방문하면 가입자 수와 운영 스타일에 놀라게 된다.
이 친구는 물 흐르듯이 살았던 것 같다. 본인은 이렇게 살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하는데 내가 볼 때는 이 친구의 기본이 다른
이들을 끌어들이고 함께하는 기운이 있는 것 같다. 지금의 회사와 아내,
만나는 사람들이 이 친구와 함께 있어 즐거워한다.
자신은 그저 하고 싶은 것을 했을 뿐인데라고 말하지만, 그가 전하는 이야기와 글은 잘 훈련된 기본에 열정이 녹아있는 것이 느껴진다.
요즘 젊은 친구들 중에 자신의 노하우와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는 멋진 그릇들을 종종 보게 된다. 물론 절대 다수의 친구들은 세월을 탓하고 답답해 하기도
한다.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이렇게 생기 넘치는 젊은 친구들도 함께 늘어가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많은 생각을 했다. 많은 방성을 했다. 또한 새로운 시작도 소망해 보았다.
좋은 책을 읽게 되어 기쁘다. 점점 좋은 책들이 서점가에 나타나는 것 같아 이 또한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