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기의 시간을 늦춰라 - 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몸속 시계'의 비밀
이토 히로시 지음, 정미애 옮김 / 한문화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장기의 시간을 늦춰라
부재는 <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몸속 시계’의 비밀>인데,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시간은 지나가 버렸다. 다만, 남은 시간이라도 천천히 가게
할 수는 있다.
이 책은 일본에서 2012년에 출간되었다. 그 사이 출판계에는 이런저런 건강 관련 서적들이 쏟아졌다. 내가
최근 2년간 일은 건강서적들은 대부분 간헐적 단식과 같이 먹는 양을 줄이라는 내용들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책도 목적은 ‘간헐적 단식’ 책들과 유사하다. 좀더 젊고 건강하고, 멋진 몸매를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간헐적 단식은 극단적으로
필요 없는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원시 시절부터 계승된 인간의 몸의 메커니즘상 스스로 보호기재가 동작하여 근육도 보강되고, 다이어트 효과도 더 좋아진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인간의 수명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기마다 각각의 시계가 있고, 그 시간들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면
어느 한 곳에 병이 생기는 일도 없고, 그로 인해 일찍 사망할 일도 없다는 논조이다.
최근 의학의 발달로 사람의 수명이 120까지 길어졌다고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또 누군가는 노아의 홍수 이전까지 900세도 가능했던 수명이 홍수
이후 자외선에 노출되어 120세가 최대 가능 나이라고 이야기도 한다.
어쨌거나 이 책의 저자도 신체의 시계는 그 정도로 시작되지만, 불규칙한 식사, 과식,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균형이 깨지면서 손상된 장기의 시계가
더 빨리 가게 되어 노화도 빨라지고 수명도 짧아진다고 이야기한다.
내 경우를 예로 들자면 40이 지나고부터 기초대사량이 현격히 줄어들어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 성장호르몬 분비량도 줄어들었는지 쉽게 피곤하고 피로가 쌓이면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 거기다 회식 등으로 폭식과 폭음을 한다. 그런 날이면
얼굴에 여드름도 생기고, 업무 중에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퇴근
후에는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 영화감상, TV시청, 게임 등을
하면서 눈을 혹사 시킨다. 제대로 된 휴식보다 급히 뭔가를 해결하는 식의 태도를 취한다. 영양제를 먹거나 몸에 좋은 음식들을 섭취한다. 그때 그때 약간의
효과를 보지만, 노화가 빨라지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된다. 어쩌다
운동을 하게 되면 꼭 다치기를 반복한다. 다치면 운동을 쉬고, 먹는
것으로 해결하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도대체 내 몸에 내가 얼마나
나쁜 짓을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졸리면 커피 마시고, 피곤하면
영양제를 먹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고, 속이
아프면 다시 약을 먹는다. 악순환이 계속된다. 어쩌면, 때때로 이유 없이 몸살이 나거나, 아픈 곳이 생기는 것은 그런 나의
생활태도에 제동을 걸어 주는 고마운 사건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게 된 것 조차 내게는 새로운 기회이다. 조금만 여유를
갖고 느긎하게 식사하고, 내 몸이 보내주는 신호에 집중할 기회를 준 것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