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나이, 마흔 -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마흔 살의 지혜
팡저우 지음, 차미연 옮김 / 황금부엉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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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나이, 마흔

 

독서와 공부는 인생에서 끊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독서의 대상인 책도 읽는 시기와 나이에 따라 주 종목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지금의 나와 맞아 떨어진다. 이제 마흔 살이 된 나에게 마침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했는데, 좋은 선배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저자는 마흔을 지나서 알게 된 지혜를 이야기한다.

 

마흔을 불혹의 나이라고 한다. 맹자가 나이 마흔이 되어서 흔들림이 없어졌다라며 부동심을 이야기 하였는데 그 후 불혹의 나이 마흔이란 표현이 사용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나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고 흔들리는 것을 즐긴다. 아직 아집이 없어 그렇다고 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기대가 많고, 욕심이 많고,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 이리저리 흔들린다.

 

그러니, 나는 마흔의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다. 40대 후반이 되어서 간신히 부동심을 갖게 될지 모를 일이다.

 

, 이제 인생 선배님의 충고로 들어가 보겠다.

그렇지

맞아

 

이 책에는 저자의 주변 인물이나 사람들의 후회, 경험담 등이 담겨 있다. 너무도 일반적이고 사소해 보이는 일상 예시를 통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진급에 목이 말라 인내보다 짜증이 앞서 기회를 놓친 사람들, 자신의 과거 경험으로 비추어 새로운 시도를 놓치고 후회하는 사람들. 두각은 없지만 꾸준히 자신의 일에 매진하여 기회를 잡은 사람들.

 

또한, 삼국지나 중국의 고사, 역사들을 통해서 고전이 주는 교훈도 글의 곳곳에 등장하여 책의 가치를 더해 준다.

 

그러나, 결론은 룰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조심히 정리해 본다. 이 책의 중국인 저자가 큰 주제별로 각각의 예시들로 설명한 내용들은 결국은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마흔은 중년의 시작이다. 지금까지와 같은 방향으로 가겠다면 그 또한 자신의 선택이다. 자신의 선택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며 선택에 후회는 없어야 한다. 자신의 믿음이 약해지면 선택의 잘못을 떠나 분명 후회가 더 클 것이다. 아니면, 더 늦기전에 변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잘 되짚어 보면 매우 큰 교훈들이 숨어 있다.

 

이 정도가 결론이 아닐까 싶다. 책 속에 이런저런 예들은 묘하게 서로 모순되는 상황들도 있다. 누구는 이렇게 해서 성공하였지만 거의 비슷했음에도 누구는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말이다.

 

저자의 결론은 또한 가화만사성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자신과 아내와 가족을 가장 먼저 챙겨라이다. 중년을 지날수록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쉽고 미안한 것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독수리의 교훈을 전하고 싶다. 독수리는 중년이 지나면 부리는 쓸모 없이 길어지고 깃털 또한 무겁고 결이 나빠진다고 한다. 이때 어떤 독수리는 그렇게 생을 마감하게 되고, 또 다른 독수리들은 홀로 돌산으로 몸을 옮겨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고 한다. 바로 자신의 부리를 젊은 시절처럼 적절한 길이의 날카로운 상태로 부리를 쪼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깃털 또한 스스로 뽑아서 새 깃털이 날 수 있게 만든다고 한다. 그 이후로 독수리는 회춘하게 된다. 물론 그 과정은 힘이 든다. 하지만, 두 날개 멋지게 펴고 비상하는 독수리는 분명 중년의 회춘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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