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위그와 마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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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위그와 마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원작자인 영국 여류작가의 2011년 작고 전에 남겨둔 마지막 작품. 그녀의 스승은 반지전쟁J.RR.톨킨.

 

이런 소개글을 보면, 아니 일본 애니메이션이 원작이 따로 있었나? 작가가 일본인이 아니었네. 톨킨의 제자이면 나이가 어떻게 되는 거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그림은 지브리 스튜디오가 했는데, 그러면 이 책은 어디서 누가 한거지등등등. 궁금함이 마구 솟아 오른다.

 

그러니, 이 책은 자연스레 나의 손에 붙들려 정확히 29분 만에 마지막 페이지가 넘겨졌다.

 

키득키득. 흐흐. 재미있다. 그런데, 뭔가 더 있으면 좋겠다. 한참 재미 있어 지려는데, 누군가 정리한 듯한 느낌을 준다. 분명 시작이 이렇다. 12명의 마녀에게 쫓기는 1명의 마녀가 그녀의 딸을 고아원에 맡기면서 쪽지를 남겼다. “12명의 마녀를 따돌린 후에 아이를 찾아 오겠습니다라고 말이다. 그러니, 반드시 찾아와서 이 아이의 출생의 비밀과 엄마의 혁혁한 전공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해야 응당 적절해 보인다. 그런데, 끝에 주인공 이어위그는 십대소녀가 되었고, 스스로 마법을 터득하는 나름 멋진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고는 내일 또 봐라는 식의 인사만 던지고 빠이빠이를 나에게 해 버린다.

 

뭐냐이게 뭐냐고판타지 소설에는 관심도 갖지 않던 내가, 해리포터 원서를 영어공부와 듣기를 위해 구입하여 그냥 100페이지 진땀나게 보고 저만치 던져 버렸던 그런 내가 왜 이제와서 초등학생들이나 볼 두께와 수준의 그림 책에 왜 마음이 빼앗겨 버린 것인지아아, 차라리 보지나 말걸…. 이건 내가 2, 3권을 쓰고 싶은 충동까지 선물해 버렸다. 해리포터의 출생의 비밀을 장장 수권의 책으로 써 버린 조앤롤링 마냥 이어위그도 그렇게 되어져야 될 것 같은데 말이다..

 

만약 지브리가 이어위그를 애니메이션이라고 만든다면 말괄량이 삐삐의 꼬마마녀 버전 정도로 오프닝만 그려 내지 않을까 궁금해 진다. 원작자가 하늘나라로 가고 나버린 지금의 상황에 어떤 해결책도 없을 것 같다. 조앤롤링이 대타를 뛴다고 했다간 해리포터 아류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어쩌면 원작자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에 조앤롤링의 해리포터에 고무되어 습작을 남긴 것일 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너무 아쉽다

 

한가지 너무너무 맘에 쏙 드는 것은 예쁜 그림이다. 영국의 원작자 조차 매우 만족했다던 일본의 삽화 전문가의 너무도 귀여운 그림들이 여운을 더해 준다.

 

이어위그야 피터팬 처럼 영원히 어린 소녀로 나의 머릿 속에서 상상의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 주렴. 부디.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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