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학생을 위한 멘사 수학 천재 멘사 어린이 시리즈
존 브렘너 지음, 권태은 옮김 / 바이킹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멘사 수학 천재


제목만 보면 대단히 어려울 것 같은 책이다. 내가 아는 멘사란 아이큐 148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그룹을 형성한 단체로 알고 있다. 뭔가 그 단체에 끼지 못해 섭섭한 느낌이 들어 있는 설명같다. ^^;


몇 년 전에 회사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광고 배너를 하나 클릭했다. IQ란 글자가 있어 클릭한 것인데, 멘사와 관련하여 모의 시험 문제를 제공하는 사이트였다. 낚시용 테스트 문제였는지, 시험 결과는 148이 나왔다. ^^;; 커트라인이지만 멘사 회원이 가능하다며 사이트 가입을 권유한다. 정말 낚일 만 했다. 문제는 회사 업무 시간이었고, 내 등 뒤에는 과장님이 계셨다는 것이다. 그해 아마도 연말 고과가 제일 나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예비중학생을 위한 멘사 문제집이다. 그렇다고 중학생만 볼 것은 아니다. 슬슬 고참이라 불리는 40대가 되면 재미삼아 봐 줄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생각보다 쉽다. 그래서 자신감도 좀 생겨난다. 문제는 5개의 레벨로 되어 있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수준이 높아진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이 계속 풀게 되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문제들의 수준은 다르지만 패턴은 일정하기 때문이다.


책의 뒷편에는 해답이 있고, 그 앞에는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멘사 회원들의 지혜가 등장한다. 바로 이 책의 핵심부라고 할 수 있는 <A+노트>이다. 좀더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고력을 향상 시켜 준다. 또한 <탐구활동>이란 부분은 친구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숫자 게임들이 등장한다. 연필과 종이면 충분하다.


수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하기 싫고, 귀찮은 것으로 연상되지만, 이 책은 수학이란 제목과 수학을 내용으로 하지만 그냥 놀이처럼 부담이 없다. 물론, 저학년 학생들은 이 책의 내용도 부담될만큼 여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시간제한이 없다. 시험 문제가 아니다. 등장하는 문제도 그런 면에서 느긎하게 포기하지 않으면 모두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심지어 겹쳐있는 원의 총 갯수를 묻는 문제도 있다. 눈만 크게 뜨고, 겹치는 선들을 잘 구분하면 답은 결코 틀리지 않을 것이다.


나처럼 40대 이후의 고(?)연령층이라면 연습장과 연필이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 , 중학 시절에 배운 X, Y 방정식을 이용하면 더욱 쉽겠지만, 그런 방법이 아닌 보다 원시적인 접근도 재미있을 것 같다. 결국은 공식이나 방정식을 이용하는 것이 쉽겠지만 말이다.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이 책을 주말에 놀이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른이야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지는 않겠지만, 아이들은 교과서에서 보지 못한 질문에는 당황하는 면이 많으니 함께 읽으면서 설명을 해 주면, 국어 실력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중학 과정을 마친 부모가 공식 없이 친절히 문제 풀이를 유도해 준다면 수학실력도 함께 좋아질 것이다.


열심히 한다면 중학 입학 직전에 멘사 회원이된 자녀를 만날 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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