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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5 - 사하라 숲속 여행 ㅣ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5
야네츠 레비 지음, 야니브 시모니 그림, 박미섭 옮김 / 코리아하우스키즈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아리예 삼촌5
아리예 삼촌 5권을 아들과 읽었다. 지난 번에 2권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때는 아들과 함께 한 쪽씩 번갈아 가면서 읽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각자가 읽고 마지막에 심화학습을 함께 하는 것으로 방법을 바꿔 보았다.
아직 내 아들은 그렇게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초등1학년의 평범한 아이라 어찌보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범상한 아이였다면 엄청나게 많은 질문을 했을 것이다. 어쩌면 심화학습도 혼자서 미리 했을 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나로서는 부담없이 책을 읽고 부담없이 심화학습까지 마쳤다. 그런데 아쉽게도 심화학습의 주관식 문제는 풀지 않았다. 아이가 깊은 사고를 요하는 문제에 대해서 거절을 표시하였다. ^^;;;
이번 아리예 삼촌 5권은 시간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이전 2권은 아들과 번갈아 가며 읽어서 속도감은 있었지만 내용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아리예 삼촌은 희대의 사기꾼일까? 하는 궁금함만 있었다. 그런데, 이번 책에는 아리예 삼촌의 정체가 조금은 공개되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아리예 삼촌이 로봇공장에서 수술 받았던 로봇 심장이 공개되었다. 고장난 쾌종시계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앞에 숫자판은 부서져 없고 종을 치는 부분과 다리가 고스란히 등장한다. 몸체에는 수많은 톱니들이 보인다. 이 그림 때문인지 아들이 물었다. “아빠, 아리예 삼촌의 로봇 심장은 왜 시계같이 생겼어요? 그리고, 아리예 삼촌이 200년이나 자다 일어났으면 어떻게 조카들을 만날 수 있어요?” 드디어 우리 아들도 조금은 호기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을 보여 반가웠다.
맞다. 아리예 삼촌은 분명 사기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결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 또한, 아리예 삼촌의 형이 그를 이렇게 평했다. “아리예 삼촌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평범한 제품 같은 삼촌이 아니란다. 손으로 정성껏 빚어서 만든 수제품과 같은 삼촌이지.” 그렇다. 나 또한 어설픈 셜록홈즈가 될 생각은 이미 없다. 그의 환상적인 이야기에 푸욱 빠져 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저런 생각 후에 내 아들에게 말했다. “아리예 삼촌은 아이들에게 환상과 동화를 들려주는 멋진 동화작가 분이셔”라고 말이다.
이번 이야기의 주요 지역인 사하라 숲에는 미그레나 나무에서 요정의 주문으로 200년을 잠들었던 아리예 삼촌 이야기와 엄청나게 큰 이마마 새를 보러 갔다가 그만 새 알 속으로 빠져 새끼 새가 되었던 아리예 삼촌 이야기, 이상한 샘물을 맞보고는 하루가 100년이 되어 버린 메헤란 도시 이야기, 숲속 로봇 공장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그만 심장이 교체되어 버린 아리예 삼촌 이야기 등이 너무도 재미나고 흥미진진하다.
시간이란 무엇일까? 인생이란 무엇일까? 인간이란? 그 인간의 감정이란? 등등의 매우 심오한 질문에 대해서 아리예 삼촌은 자신만의 철학을 어린 조카들에게 부담없는 이야기로 전달한다. 아이들은 그저 다음 주 수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에게 작은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이야기 속에는 기쁨 뿐만 아니라, 슬픔, 아픔, 두려움, 등등 많은 감정들이 공존한다. 산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는 충분한 내용이 가득하다. 해리포터 작가는 1조원을 벌었다고 하는데, 아리예 삼촌은 이스라엘의 모든 아이들에게 인간다움을 알려 주어 그 가치가 더 높다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