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지키는 미디어 글쓰기 - 기자들의 글쓰기 훈련 따라하기
이기동 지음 / 프리뷰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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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지키는 미디어 글쓰기


글쓰기 관련된 책은 최근 5년간 매우 다양한 장르와 제목으로 서점에 출시되었다. 그런데, 이번 책은 제목 가운데에 미디어란 단어가 눈에 띈다. 내 방 책장 한 칸을 채우는 글쓰기 책들은 비즈니스나 프레젠테이션 등의 단어가 미디어란 말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디어 글쓰기. 간단히 생각해 보면 언론 보도용 글쓰기 뭐 이렇게 의역이 될 것 같다. 언론 보도, 방송이라고 하면 단연 신문과 뉴스가 생각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도 이야기 하듯이 요즘은 포탈과 SNS도 언론 매체로서 서서히 자리매김을 하는 상황이라 이전보다 그 범위가 확대되어 다양해졌다. 그만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글쓰기 영역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미디어 글쓰기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새로운 매스 미디어인 SNS가 특히 이런 면에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신의 매스 미디어는 디지털의 특성을 십분 발휘하여 확대, 재생산, 복제, 배포가 너무도 쉽고 너무도 무책임하게 만연되고 있다. 이런 일들은 학교, 동아리 같은 소규모 집단만 봐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정도이다. SNS가 사적 소규모 집단에서 시작되어 공공, 대규모 집단으로 확산되니 우선은 집단의 규모를 떠나 새로운 미디어 글쓰기의 필요성은 충분해졌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과거의 글잘쓰기가 소설, 시 등의 문학내지는 보고서, 발표자료 등의 성과물로 범위를 넓혀 이제는 미디어 글쓰기로 영역이 확대된 것은 시대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하겠다.


나는 책을 다양하게 모아 속독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서평을 쓰면서 내 방 책장 속 글쓰기 책들을 한번 훑어 보았다. 앞에서 말한 다양한 글쓰기 책들과 함께 미디어리터러시라는 한국언론재단에서 출간된 번역서도 눈에 뜨였다. 제목만 보면 오늘 소개하는 책과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가득할 것 같다. 그런데 의외로 공통요소가 많이 부족하다. 원서는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긴 제목을 갖고 있다. 책은 2008년 출간되었지만 다양한 미디어 장르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애니메이션, 동영상, 공포영화, 게임 등이 포함된다.


그에 반해, 소개하는 책은 오히려 신문이란 미디어에 국한된 글쓰기를 이야기한다. 앞으로 신문 기자가 꿈이거나 방송, 외신기자, 편집국장 등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 보아야할 책이라 생각한다. 기자의 취재 자세, 도덕성, 양심 등에 대해서도 책 전반에 구석구석 등장한다.


일단 큰 제목을 소개해 보겠다. 1강 글은 인격이다. 2강 기자는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3강 언론문장의 기본 요건, 4강 기사작성의 기초, 5강 문장구조, 6강 리드쓰기, 7강 뉴스가치 판단하기, 8강 특집기사, 9강 보도자료를 활용한 글쓰기, 10강 기자회견과 연설문 기사 쓰기, 11강 인터뷰 기사 쓰기, 12강 외신기시 쓰기, 13강 사설쓰기, 14강 칼럼쓰기. 이렇게 14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현재 대학에서 강의 중인 교수이기에 각 장의 제목을 ''이라고 표현하였다. 실제 강의 자료들을 정리하였다고 소갯글에 보인다. 각 강의 제목을 보면 신문기사글의 난이도, 수준이 차츰 높아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저자의 말대로 신문사 짬밥을 얼마나 먹냐에 따라서 가능한 글쓰기 영역이 순서대로 확장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14강과 같은 칼럼쓰기가 가능한 경험치가 되면 이제 후학을 가르치는 순간이 오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앞에 해당하는 낮은 숫자의 강의 들은 손과 머리로 글쓰기 보다 발로 쓰는 글쓰기라 생각될 정도이다. 자 이 책을 통해 생생한 신문기자 초년병이 되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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