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 - 여행 계획 필요 없이 무작정 GO! 주말여행 코스북
유연태 외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


주말여행. 5일 근무 환경이 고착되면서 주말이면 집에만 쉬어서는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사실 주5일 근무가 시작된 것은 2000년쯤 되니 벌써 10년이 되었는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주말이면 금요일에 죽어라 놀고 잠자고 TV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생겨 조금은 다를 것 같았는데, 마트가는 것이 추가된 것 외에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어느새 큰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다. 주말에 별다른 이벤트 없이 그냥 지나쳐 가면 아이는 왠지 풀이 죽어 있다. 아마도 월요일이면 친구들끼리 서로 주말에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할 것이다. 그때마다 우리집은 집에서 낮잠자고, 피자 시켜 먹거나 치킨 시켜 먹고 그런 후에 마트나 백화점에 물건 사러가는 것이 전부라고 신세 한탄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답답한 문화를 탈피하기 위해서 집근처 산에도 가고 학교 운동장에서 같이 공도 차 본다. 하지만, 역시 아이는 이런 시시한 놀이가 아닌 그 이상을 원한다.몇 년전까지 차만 있으면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야지라고 말은 했지만, 차가 있는 지금 그리 달라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갈만한 장소 물색이 어려워란 변명으로 근근히 버텨 보았다. 그러다가 아내가 구해온 10년 된 여행책자가 변명을 중단하게 만들었다. 제목은 “서울근교 여행 베스트 33”이다. 그렇게 우리는 여행을 시작했다. 한달 쯤 주말마다 이곳저곳 다니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다. 다행히 운전을 즐거워하는 나는 나름 스트레스 해소가 되어서 좋았다. 그런데, 주말이면 차가 막히고,한번 여행에 드는 비용이 20만원 정도가 소모되면서 새로운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자금문제였다. 한달에 100만원 정도 지출이 늘어났다. 이것은 아내와 나 모두 깊이 생각하지 못한 문제였다.


자금 문제가 생기니 주말 가족 이벤트는 새로운 물고를 터야 되었다. 아내가 구해온 서울근교 베스트 33은 대부분 맛집이 많았다. 여행 경비도 역시 먹는 것이 제일 많이 들었다. 또한 맛집과 목적지는 연결성이 떨어졌다. 그래서 책 속에 여행지 중에 경비도 적게 들고 코스 여행이 가능한 곳을 선별해 보았다. 많지 않았다. 정확히는 여행 경력 부족으로 책 속에서 길을 찾지 못했다. 좀더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길이 나올 것 같았다.


뭔가 세련되지만 비용이 저렴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새로운 안내서를 찾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내와 아이들은 차를 오래 타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나는 빠른 이동이 가능한 길 좋은 여행지를 희망했다. 서점에서 그런 책이 없을까 열심히 찾기 놀이를 시작했다. 드디어 오늘 설명하고자 하는 “자동차 주말여행 코스북”을 발견했다. 여행지도 서울 근교 뿐만 아니라 전국 구석구석이다. 제목처럼 여행지는 연결성이 있는 코스북이다.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서울 도심 드라이브길이 단연 눈에 띄었다. 또한 해안도로도 관심이 많이 갔다. 아이들은 운동도 필요하여 산책길이 포함된 여행지가 따로 표시되어 보기 좋았다. 또한 체험놀이가 가능한 지역 정보도 포함되어 아이들에게는 금상첨화이다. 문제는 아내였다. 차를 오래 타는 것을 싫어하기에 역시 맛집 위주의 식도락 코스가 딱인데 마침 걸맞는 내용이 많이 있다.


이 책은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별 테마지역도 구분되어 있고, 4가지 소주제(데이트 코스, 식도락 로드, 역사체험 로드 등), 지역별 등 구분이 잘 되어 목적지 선택에 유연성이 있다.


며칠전 추석 연휴에 아버지를 모시고 먼 친척 어른댁을 방문했다. 가는 길에 서울근교 드라이브 코스를 이용하여 바람도 쐬고 겸사겸사 맛집도 탐방하며 다녀왔다. 이 책을 처음 활용해 본 것인데 매우 유용했다. 이 책의 내용을 네비게이션에 포함시킬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앞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전국 구석구석을 다닐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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