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변신대왕
이지선 글.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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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변신대왕


엄마와 아들의 대화로 채워진 동화책이다.


엄마는 묻는다. 아들, 앞으로 뭐가 되고 싶어? 뭐가 하고 싶니? 등등의 질문들이다.


그러면 아들은 말한다. 건축가, 동물원 지킴이, 시간 여행자, 피자(?) 등등등


엄마는 아들이 대답할 때마다 기대와 달라서 인지 계속해서 답변이 변해서인지 계속 되묻는다. 대답이 그게 뭐야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아이들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잠재력 그자체 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그런데 하며 맞장구를 칩니다. 부모느 이 책을 보면서 나도 그런데 하며 반성을 합니다.


맞습니다.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부모는 자식에 대한 기대와 욕심이 많은가 봅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묻는 질문에도 기대한 답이 나오길 바랍니다. 뭔가 나를 기쁘게 해 줄 그런 답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오직 자신만을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이 오히려 아이답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8살 우리 아들은 조금 당황해 합니다. 작년이었다면 그냥 주인공과 같은 마음에 마냥 신이 났을텐데, 지금은 뭔가 달라졌습니다. 마침 숙제니 학습지니 하면서 하기 싫은 것들을 힘들게 처리한 이후였습니다. 뭔가 심각한 표정으로 책을 봅니다.


왜 저렇게 심각할까하고 물으니 어느새 아이는 부모의 기대와 사고에 적응하기 시작했나 봅니다. 책 속의 주인공의 말에 공감이 잘 안되나 봅니다. “피자가 되고 싶다고? 에이 말도 안돼”하며 비웃는 표정을 짓습니다.


분명 일년 전만해도 깔깔대며 웃었을 아이입니다. 제 아들은 3살때 꿈이 아빠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처럼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4살때 꿈은 탐험가 였습니다. 공룡을 너무 좋아해서 고생물학자나 시간탐험가가 딱 맞는 꿈이었습니다. 5살때 꿈은 레고 디자이너였습니다. 6살때는 로봇박사였고, 7살때는 레고로봇박사였습니다. 현재는 “몰라”라고 대답하네요.


, 한가지 부언하네요. “아빠 같은 아빠는 안될거야. 아빠보다 더 좋은 아빠가 될 거야” 요새 제가 예전만큼 잘 놀아주거나 따뜻한 격려의 말을 해 주지 못해서 그런가 싶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 엄마가 기대하는 아들의 모습이 어쩌면 지금 제 아들의 모습일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의 아들은 상당히 현실적인 답변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아마도 저와 제 아내,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이 아이를 변하게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예전의 다양한 꿈을 갖고 있던 아들로 돌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처럼 말입니다. 다소 엉뚱해도 꿈 많은 아이로 자라길 소망합니다.


아들, 그냥 너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꿈꾸었으면 좋겠구나. 엄마, 아빠가 너의 잠재력을 뺐어 버리는 것 같아 미안하구나. 앞으로 함께 많은 꿈을 꾸자구나.


뭔가 많이 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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