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북 - 건강한 내 몸을 위한 심장사용설명서
수전 스타인바움 지음, 신승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하트북


건강한 내 몸을 위한 심장사용설명서란 부재를 갖고 있는 빨간책이다. 빨간책에 하트북이란 제목만 보면 마음을 훔치는 기술, 부재로 사랑을 쟁취하는 법하면 왠지 적합할 것 같은 그런 표지 디자인이다. 아마도 저자가 미모의 여의사라서 이런 디자인이 채택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심장, 과거에는 몸의 핵심 요소로 생각했다. 마치 생각과 마음이 심장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뇌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사람들은 심장 이외의 것들에 관심을 분산하게 되었다. 서점의 건강서적들에도 이제는 다이어트와 암치료 관련 책이 단연 일등이다. 때로는 정신치료나 심리 등의 물리적 신체와는 거리가 있는 책들이 앞의 일등과 자리를 다투기도 한다.


그런데, 여전히 심장으로 인한 사망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원인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스트레스이다. 그런데 이 또한 뇌경색이니 뇌혈관 질환이니 하는 것들로 인해서 중요성이 과거만은 못하다. 하지만, 심장은 매우 중요하다. 심장은 우리가 잠자는 순간에도 뛴다. 죽는 그 날까지 쉬지 않고 뛰는 것이 심장이다. 그러니 심장이 정지하거나 잠시 리듬을 바꾸기만 해도 사람은 손을 쓰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하게 된다.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의 버튼도 제대로 누를 수가 없다. 그냥 잠시 이 순간이 금방 끝나주길, 주변에 누군가가 나를 보고 119를 불러주길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피할 방법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해, 늘 자신의 심장을 점검하고 심장이 문제가 생기기 전에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5년전부터 내게도 심장에 이상 신호가 왔었다. 가끔 심장이 멈추는 느낌이 들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심장의 박동 리듬이 잠시 둔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때부터 습관적으로 주먹으로 심장을 치는 버릇이 생겼다. 직장에서 이런 일이 있으면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본다. 나로서는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라 주변 사람들이 되려 신기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최근에 그런 습관이 완전히 사라졌다.


최근 5년간 있었던 일과 최근 나의 변화에 대해서 일단 잠깐 이야기하고 싶다. 5년전에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 이전 회사는 기술 파트에서 일해서 술자리가 거의 없었다. 그저 동료들끼리 간단히 회식 정도가 전부였다. 그런데, 옮긴 회사에서는 기술 영업 파트라서 PT발표나 업체간 회의가 끝나면 당연히 술자리를 하게 된다. 그것도 2~3차는 기본이다. 그래서 최근 5년 사이에 몸무게가 거의 10kg 정도가 늘었다. 왠만한 티셔츠는 거의가 쫄티가 되었다. 그런 내가 최근에 제대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다. 현재는 10kg 이상을 줄여 내가 거울을 보아도 대견할 정도이다. 방법은 적게 먹고 푹 자고 많이 걷는 것이다. 이 책이 전해 주는 핵심 메시지와도 같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갖고 있는 음주와 고기 위주의 식습관은 심장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스트레스는 이러한 식습관과 더불어 심장질환을 가속시키거나 이상 신호를 느끼기도 전에 대형 사고로 발전할 수 있게 만든다.


이 책은 어쩌면 뻔하지만 진리인 내용을 설명한다. 꽤 두껍다. 400 페이지나 되는데 두꺼운 이유는 간단하다. 뭔가 중요한 사실을 전하려는데 제대로 믿는 사람이 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심각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건강을 위해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알려 주기 위함이다. 두껍지만 꼭 읽어 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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