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스가 된 승호 - 전교 꼴찌도 1등 되는, 초등학생을 위한 6주간의 특별한 공부법
이지성 글, 김효주 그림 / 국일아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초식스가 된 승호


우리 아들은 초등학교 1학년생이다. 요즘 아내와 아들은 마음 속 비 때문에 하루하루를 힘겨워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내와 아들은 상담소에 다니고 있다. 우리는 한 동안 아이에게 언제나 잔소리였고, 아이는 늘 울음과 짜증의 연속이었다. 뭐가 문제일까? 문제는 많다. 사실 TV나 책, 다른 이들에게서 들었던 많은 것들을 종합해 보면 아이에 대한 기대에 비해 아이는 자기만의 생각과 기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걸 이해해 주지 못하는 우리는 언제나 아이와 전쟁이다.


그게 이 책과 무슨 상관일까? 이 책은 한마디로 초등학교 고학년 생이 더 늦기 전에 왜 공부하는 지를 생각해 보고 어떻게 공부에 정을 붙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성장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속에는 엄마와 아이의 문제는 큰 요소가 아니다. 그냥 좀 문제라 할 수 있는 요소였는데 아이가 공부에 마음을 두고 바른 공부법을 배우면서 엄마와 아이가 서로 신뢰하게 되면서 가벼운 감기처럼 극복하는 요소로 등장한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아직은 내 아이가 읽기에는 이른 책이란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은 6가지 숙제가 등장한다. 이 소설의 핵심 요소이다. 어느 공부 잘하는 고등학생 누나가 공부를 잘하고픈 전교 7(뒤에서) 초등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내용이다. 그 누나는 6주간 매주 토요일에 만나서 6가지 숙제를 내 주었고, 주인공 승호는 착실하게도 매번 그 숙제를 성실히 해서 차츰 좋아지는 그런 이야기이다.


작년에 읽었던 영어천재 홍대리란 책과 비슷한 흐름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성장 소설이 이런 흐름인가 보다. 하지만 매우 읽기 쉽고 집중이 잘되는 그런 전개이다. 소망과 바램, 꿈이 명확하다면 길은 분명열린다는 진리를 기본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자 그러면 6단계란 어떤 것일까? 1단계 자신감 기르는 주문 외우기, 2단계 왜 공부를 하는 것일까를 생각하기, 결과적으로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공부한다는 것을 깨닫기, 3단계는 늘 감사하고 그런 긍정적 자세로 공부하기, 4단계는 스스로 생각하는 공부시간 갖기, 5단계는 즐겁게 책읽기, 6단계는 기본부터 착실히 공부하기.


,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 아닐까 싶은 내용들이 줄을 서서 등장한다. 하지만 이 각 단계는 앞단계 없이 다음 단계는 없다. 마치 그런 사실을 6단계에서 확실히 하는 느낌마저 준다. 자신감은 시작할 힘을 준다. 시작도 하지 않고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공부를 왜 하는지 모른다면 현재 전교 1등도 어느 순간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 공부는 마라톤인데, 뒤 따르는 2등을 고개 돌려 쳐다보면 더욱 지친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결국 제 풀에 쓰러진다. 그만큼 이유는 중요하다.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싶다. 공부는 남 주려고 하란 말이 있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공부해서 남주냐고 하지만 그런 공부는 오래 할 수 없다. 정말 남주려고 공부하면 그 때문에 더욱 행복해진다. 이기적인 공부는 그만. 3단계는 긍정적 자세, 늘 감사하는 마음, 이것은 인생의 기본이다. 공부에서 그런 기본은 매우 중요하다. 4단계 스스로 생각하며 공부하면 금새 시간도 지나가고 공부가 즐거워 진다.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도 생기고 어려운 것도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단순히 공식만 외우는 방법은 그만. 5단계는 많이 알면 응용력도 좋아진다. 넓고 깊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책 읽기. 6단계는 저학년 과정도 쉽게 넘기지 말고 착실히 복습하고 기본을 다져야 선행 학습도 가능해진다. 뭐 이런 내용들이다.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 선생님의 저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셨기에 누구보다 아이들을 잘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고민하고 고생하는 아이와 아내에게 차분한 해결책은 믿음과 응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기본이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해 주는 내용이었다. 다시금 과거의 나를 돌아 본다. 언제나 부족했지만 나를 믿고 이해해 주셨던 어머니가 떠오른다. 앞으로 이 책의 내용을 천천히 아이에게 전해 주고 싶다. 잔소리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으로 전하고 싶다.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을 아빠, 엄마에게 잘 설명하는 그날이 언젠가 올 것이라 믿는다. 나 또한 늘 긍정적으로 감사하면 살아야 하겠다. 나부터 기본을 잘 다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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