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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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힘


30년 전에는 공부를 주제로 한 책이 없었다. 그때는 소위 특급비밀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구지 자신만의 특급 노하우를 남들에게 알려 줄 필요가 없었다. 있더라도 과외교사로 꽤 짭짤한 돈벌이가 가능했으니 개인에게 전수해 줄 뿐 그 이상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런 책들이 정말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런 책들 중에는 알맹이가 빠지고 나는 이렇게 했었다는 식의 수필같은 책들도 많다. 그래서 특급비밀인데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서점과 도서관에서 찾아 볼 수 없게 된다.


몇 년간 그 노하우가 그래도 가치를 인정 받아 지속되는 책들도 있다. 특히 외국의 공부 좀 해보았다는 전문가들이 쓴 책들이 일부 그런 것들이다. 기억법도 그런 면에서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지금의 시기에 이 책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이름도 생소한 황농문 교수님은 어떤 분이시길래 이러한 책을 내 놓은 것일까?


일단 이 책은 몰입에 대한 내용이 핵심이다. 또한 황농문 교수님은 이름에서 풍기는 연배에 비해 젊은 교수님이시다. 그리고 교수님의 수업에는 학생과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한 바램에서 몰입 훈련에 대한 내용이 언제나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교수님의 바램과 실제 수업받은 학생들의 응원에 힘입은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 사회와 대학생들은 교수님을 스승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인성과 자신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에 그저 직업이나 직책을 의미하는 그런 호칭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런데, 황농문 교수님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조금은 다른 것 같다. 공부를 철학 수준으로 끌어오려 주시는 교수님께 각자 감사의 편지를 쓰는 것 같다.


이쯤에서 본론으로 들어가서 몰입과 몰입 훈련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다.


과거 어느 시점이나 현재 몰입의 경험을 해 보았는가? 그 몰입의 느낌은 어땠는가? 보통은 고3 시절에 그런 경험을 많이 해 본다고 이야기하거나 공감하게 된다. 어쩌면 몰입해 본 적이 없다거나 컴퓨터 게임을 할 때만 느껴 보았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몰입은 매우 기분 좋은 경험이다. 어떤 대상이든 몰입을 하게 되면 이 전과 다른 가치를 느끼거나 얻게 된다. 일에서 몰입을 경험하고 있다면 그 일은 그저 생계형 작업이 아니라 자신의 자아실현의 매개물이자 즐거움이 된다. 이런 즐거움은 선순환되어 더욱 열정적으로 정진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공부며 일을 통해 행복보다는 고통, 한계, 피로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발전할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에는 딜레마가 있다. 바로 속도이다. 빨리빨리가 문제인 것이다. 하루에 가볍게 보내 버리는 짜투리 시간에 우리는 몰입 훈련을 할 수 있다. 등하교 시간 및 출퇴근 시간 등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몰입 훈련의 적기로 느긎하게 고민과 깊은 생각으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그러한 전환을 위한 가이드의 역할을 한다. 결코 급하게 읽고 대충 버려둘 책이 아니다. 천천히 지금과 다른 기쁨의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공부의 즐거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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