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의 계략 - 천하를 뒤흔든 영웅들의 전략 전술 마니아를 위한 삼국지 시리즈
기무라 노리아키 지음, 조영렬 옮김 / 서책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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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계략


삼국지를 보셨나요? 저는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글쎄, 대학시절 이문열 삼국지 평전을 너무도 열심히 보시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잠시 잠깐 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기억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후에 삼국지 게임에 빠져있는 친구들과 선배들 덕분에 잠시 잠깐 게임을 하면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궁금해서 골라가면서 보았지만 그 또한 제대로 깊이 있게 본 것은 아닙니다.


요즘같이 인터넷 검색으로 그런 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면, 결코 삼국지를 보지 않았을 겁니다. 구지 제대로 본 것은 집 근처 이발소에서 보았던 만화 삼국지나 고우영 화백님의 삼국지 만화 CD가 전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그렇게라도 삼국지를 보긴 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많은 사람들이 삼국지를 읽거나 과거에 읽어던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고전이며 특히나 남자라면 이쯤은 봐야지 하는 암묵적인 공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러권의 전집으로 구성된 로마인 이야기, 손자병법, 심지어 반지의 전쟁에도 대규모 전쟁이 묘사됩니다. 그 속에는 치열했던 사람들의 전술과 전략이 녹아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도 그런 지략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인 것 같습니다. 알아두면 세상살이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것입니다. 심지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도 여전히 다른 형태로 이러한 지혜들을 영속시키려 합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등도 그런 예가 됩니다.


이렇게 고전 중에서 병법과 관련한 것들은 각자 자신만의 해석을 내놓게 됩니다. 그래서 삼국지는 버전이 많습니다. 역사상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비 중심의 삼국지는 중국의 나관중이 쓴 소설입니다. 역사상 삼국지는 전쟁에서 승리하여 통일을 이룬 조조가 주인공이기에 관우와 장비가 중심이 될 수 없습니다.


이문열의 삼국지도 그런 남자들의 로망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이해한 삼국지를 당신들에게도 알려 주겠다 뭐 그런 것이 아닐까요? 요즘은 인스턴트 시대라서 오래된 고전보다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자체를 마치 원전으로 두고 캐릭터 설명서나 스테이지별 설명서 등이 등장합니다. 참 다양한 저작물들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남아있지는 못할 책들입니다.


여기 전세계의 많고 많은 삼국지 해설서를 제쳐 두고 새롭게 등장한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삼국지의 계략”. 삼국지에서 등장하는 전략 전술을 사자성어로 제목을 달고 역사적인 사실을 설명합니다. 심지어 전술에 사용된 핵심을 그림으로 도식화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략 전술을 일본 무사시대에 비슷하게 등장한 일화도 함께 이야기 합니다. 작가가 일본인이기에 이러한 설명이 첨부된 것 같습니다.


후반의 부록으로 군사, 장군, 무기와 병기 등도 설명합니다. 마치 삼국지 시뮬레이션 게임을 위한 해설서 같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 각기 다른 감동을 받듯이 삼국지를 읽고 전혀 다른 관점으로 재해석을 하는 것이 너무도 재미있습니다.


마치 연구보고서나 대학시절 리포트 같은 인상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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