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4
김미애 지음, 심윤정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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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


아이에게 학습효과도 있고, 교훈도 주고, 재미도 주는 그런 책이 있을까?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책이 바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얼마전 있었던 일화를 하나 이야기 해 보려 한다. 아이와 마트를 가면서 냉장고의 얼음과자를 하나 주었다. 아내가 저녁 찬거리가 없다며 금방 나선 길이라 거의 십여분 만에 부식재료들을 사서 돌아오게 되었다. 그 사이 8살인 아들은 얼음과자를 모두 먹고 빈 껍질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고민 중에 있다. 손은 끈적이지 별로 무겁지는 않지만 귀찮은 쓰레기를 어쩌지 못해 안달이다.


아내와 나는 아이에게 저기 재활용 분리수거에 가서 버리면 된다고 알려 주었다. 그런데, 아이는 5분이 걸려서 가져간 빈 껍질을 다시 들고 돌아왔다. 왜 다시 왔냐고 물으니, 재활용이라고 쓰인 곳도 없고 분리수거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저 플라스틱이나, 비닐, 종이 등만 있다고 난리를 친다.


벌써 4년째 아이와 주말이면 분리수거를 했었는데,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5살까지만 해도 뭔지는 몰라도 나와 함께 분리수거를 재미있어 했는데, 지금은 귀찮아하고 그냥 아빠가 자기를 괴롭히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날은 그냥 플라스틱에 버리면 되겠다고 알려주고 더 이상의 잔소리는 그만 두었다.


자 드디어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게 되었다. 마침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했다. 분리수거와 재활용, 쓰레기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이니 말이다. 왜 아빠가 매번 분리수거로 잔소리를 하는지 아이가 조금이나마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함께 즐겁게 읽었다.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이 보는 학습지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아이가 쓰레기와 재활용에 대한 인식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간단한 설문조사겸 퀴즈를 풀게 한다. 아이는 쓰레기 생산력과 환경 지킴 에너지, 환경 오염 방어력이 대체로 보통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신이 쓰레기 생산력이 낮고 환경 지킴 에너지와 환경 오염 방어력이 높아져야 하는 것을 금새 눈치채게 되었다. 동기부여가 아주 잘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는 쉽게 이해시키기 어려웠다. 사실 포도를 먹는 경우에 포도씨와 껍질은 그대로 쓰레기가 된다.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을 먹지 못하게 하지 않는 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은 그저 엄마의 몫이 된다. 아이는 재활용품들을 이용하여 미술과 공작이 가능한 것은 잘 이해하고 있다. 실제로 미술학원과 학교에서 그런 수업들을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만든 자신의 작품을 버리지도 않지만, 다시 재활용하기에는 곤란한 결과물이 많이 생겨난다. 플라스틱과 종이가 결합된 그런 혼합물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론을 쉽게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우선은 아빠를 도와 분리수거를 잘 해야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자를 먹을 때도 깨끗이 먹어야 분리가 잘 되는 것도 알게 되었다. 때때로 초코렛 과자는 껍질과 초코렛 잔여물이 결합되어 그냥 쓰레기로 직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서 한해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과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길에 버려진 종이나 비닐들을 주워서 분리수거함에 넣고자 하는 마음도 조금은 더 생겨났다. 자 남은 것은 실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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