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추억의 팝송 144 -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 원문 해설
백건.장시왕 지음 / 미성문화원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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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추억의 팝송 144


팝송이란 말을 아는가? 글쎄 요즘도 이 말을 쓰기는 하나 보다. 80년대에는 롤라장에서 정말 많이 들었다. 너무 많이 들어서 환청이 들릴 정도 였다. 롤라장이란 롤러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물론 지금의 아이스링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런데 분위기는 좀 별로이다. 아이스링크는 환하다면 롤라장은 어둡다. 어떤 곳은 사이키가 돌아가서 나이트클럽 같은 곳도 있다. 물론 이런 곳도 90년이 되어서는 거의 없어졌다.


뭐 팝송 이야기하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 그런데 여기 정말 오래되고 오래된 그렇지만 좋은 곡들이 가득한 CD1장과 책이 있다. 물론 팝송이다. 내가 처음 팝송을 들었떤 1985년도에도 어쩌다 들을 법한 60년대 70년대 곡들로 가득하다. 소위 올디스트벗굿니스(oldest but goodness)라고 부르는 곡들이다.


그런데 일단 왜 144곡일까? 한참을 듣고 보니 18곡씩 8CD에 담겨 있던 오래된 곡들을 하나의 씨디에 mp3로 담아내서 144곡이 된 것 같다. 예전 음악 씨디는 대체로 100분 정도 녹음이 가능해서 4~5분짜리 곡이 20여곡이 수록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곡보다도 더 오래된 곡들이다. 흔히 원곡 가수로 알고 있던 사람들도 사실은 그 이전에 또 다른 원곡 가수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듣고 있으면 로얄티 때문에 모창 가수를 사용했나 싶은 곡들이 조금씩 있다.


그러나 워낙 아름다운 곡들이라 가사들을 읽어보면 마치 시와 같다. 비틀즈의 노래며 싸이먼 앤 가펑클, 비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의 노래들이 모두 아름다운 선율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가사들로 되어 있다. 이미 죽고 사라져 버린 가수들의 노래지만 여전히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남을 만하다.


이 책과 씨디는 악보를 담고 있지 않다. 내가 보기에도 노래가 중요하기 보다 시처럼 쓰여진 멋진 가사들이 더욱 소중한 것 같다. 거기에 한두줄의 노래 설명도 시대와 느낌을 잘 전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English Popular Song을 주로 하지만 스페인어로 된 곡도 상당수 있다. 또한 경음악도 포함하고 있다. 어릴 때 명화극장이나 주말의 명화 TV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었던 영화들의 주제곡이 해당된다. 그래서 이 책은 사실 부모님들께 선물로 드리는 것이 어떨까 싶다. 아마 이제 마흔이 된 사람보다는 60에 접어드신 어르신들이 듣고 보았을 때 더 많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팝송을 처음 듣던 1985년 그때만 해도 카세트가 그리 흔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가수들의 테잎 가격도 만만치가 않아서 공테잎을 2천원 정도 주고 사서 녹음해서 들었다. 주로 스테레오가 잘 되던 FM 라디오를 녹음해서 들었는데, 곡이 나오는 중이나 끝이 날 즈음 디제이의 목소리가 나오거나 광고가 시작되면 기분이 상하기도 했다. 그래서 방송국에 곡을 신청하고 부디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했었다. 물론 어른 인척해야 방송국 Pd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었다.


당시에 제대로 들리지도 않던 가사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해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대체로 비슷하게 발음했던 것이 신통하기도 하다. 추억과 감동이 함께 하는 책과 씨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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