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2 - 시베리아 정글 여행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2
야네츠 레비 지음, 야니브 시모니 그림, 박미섭 옮김 / 코리아하우스키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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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2


이 책은 이스라엘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이다. 주인공은 아리예 삼촌이고 화자는 그의 조카이다. 늘 삼촌이 집으로 놀러를 오고 그때마다 조카에게 어떤 일이 있다. 주로 조카가 우울하거나 화가난 상황이다. 바로 그때마다 삼촌이 나타나 그 상황을 개선시킬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이런 이야기들은 아리예 삼촌이 시베리아 정글을 탐험한 경험에 바탕하고 있다. 삼촌은 조카들에게 탐험가이다. 그들이 가보지 못했고 경험하지 못한 그런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왜 삼촌은 거꾸로 탐험가 일까?


눈치 빠른 사람은 아마 벌써부터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을 것이다. 맞다. 시베리아에는 정글이 없다. 삼촌이 다녀온 시베리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추운 곳이다. 그런데 정글이 있다고 한다. 꽤 신기하고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어진다. 그런 시베라아 정글에는 참 특이한 장소들이 꽤 많이 있다. 그주리야란 왕국, 거울 속 나라, 슬플때 웃고 기쁠때 우는 나라 등등.


우리나라 고전동화나 서양의 명작동화들은 대체로 권선징악을 주제로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에 디테일이 다소 차이가 나거나 그림이 다른 것으로 채워져 있다. 피노키오도 출판사별, 출판 연도별 조금씩 다르다. 아니면, 일본 동화작가들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의 소품스런 동화들도 꽤 오랫동안 유행이 되고 있다. 그런데, 아리예 삼촌은 다르다. 제목처럼 익히 알만한 그런 내용이 아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슷하면서도 때와 장소에 따라 주제가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다.


아이에게 계속 질문을 하게 만들거나 질문을 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이런 거꾸로(?)된 이야기들로 아이들은 유사한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스스로 주인공도 되고 다양한 거꾸로 나라를 만들게 된다. 열대 아이슬란드나 하늘속 섬, 하늘바다 같은 미지의 공간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리예 삼촌처럼 머리숱이 4가닥인 사람들만 사는 나라도 가능할테고.


가짜 아리예 삼촌이란 이야기에는 거울 속에 살고 있는 아리예 삼촌을 닮은 괴팍한 악당이 등장한다. 한참 면도를 신나게 하던 삼촌은 얼굴을 찡그리고 바보 흉내를 낸다. 그 순간 거울 속 아리예 삼촌은 면도를 중단하고는 화를 낸다. 뭐 하냐 면서 왜 면도를 계속할 것이지 이상한 표정은 왜 짓냐고 말이다. 마치 어느 것이 진짜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그러고는 거울이 깨져 흩어진다. 거울 속 아리예가 짜증을 참다 못해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그때 아리예 삼촌은 이런 생각을 한다. 정말 내가 지금까지 거울 속 나를 위해 똑같이 행동했던 것일까 라고 말이다.


어른들은 뭐 이런 이상한 동화가 있냐고 물을지 모른다. 아이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냐고 되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은 참신한 상황과 이야기에 전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한참 양치질을 하다가 거울에 헹구던 물을 뱉는 그런 행동처럼 말이다. 고딱지를 파서 거울 속 자신에게 붙이는 것도 어쩌면 그런 거꾸로 소망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저 얌전하길 그저 평범하길 원한다면 이 책은 권하고 싶지 않다. 어쩌면 이 책으로 인해 아이가 더 말썽을 피우거나 4차원 이상의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아이는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즐거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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