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공부법 - 상식에 도전하라
김의중 지음 / 글기획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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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상을 바꾸는 공부법


공부라면 지금도 하고 앞으로도 쭈욱 하고 싶다. 공부만이 나의 살 길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나를 기쁘게 하면 좋은데 스트레스라면 나는 뭔가 잘못된 것이다. ^^;


인터넷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이나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how to” 또는 “methodology” 이다. 한 마디로 방법론이다. 그런데 우리말로 이야기하려니 왠지 처량함이 생긴다. 아직도 뭔가 모자라고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헤매는 십대의 느낌이 들어서랄까?


그런데 사실이다. 나는 아직 뭔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 작년에 세웠던 목표는 일년에 외국어 2개는 마스터하자였다. 결론적으로 단 하나의 외국어도 마스터하지 못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와 머리가 나쁘다는 자조섞인 변명 뿐이다. 일단 그런 많고 많은 내 속의 욕심들을 채우기 위해서 뭔가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보았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찾아온 색다른 손님이다. 내 책장 한 칸 가득 꽂혀있는 학습법, 암기법, 속독법 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운명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다독이 좋다는 설명에서 몇 년 전에 읽었던 S 학습법이 생각났다. S 학습법은 몰라도 그냥 지나간다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그런 식으로 수회 반복하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책을 암기하거나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 책의 저자도 다소 유사한 경험론을 설명한다. 부담없는 것이 학습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S 학습법은 매회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데 반해서 이 책은 효과적인 방법을 주장한다. 바로 최근에서 예전 것으로 거꾸로 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망각되는 양과 복습의 시간을 줄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확실히 남다른 면이 있다. 저자는 하루 수면 시간을 8시간 이상을 권한다. 괜히 잠 설치면서 몸 망치지 말라는 뜻이다. 또한 효과적인 공부를 위해서 경험적으로 이러는 것이 좋다는 식의 설득을 한다.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모든 것에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습과 복습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연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저자는 공부와 운동, 휴식과 공부, 예습과 복습, 암기와 이해 등등의 모든 균형이 깨어지면 두통과 소위 고3병에 시달릴 수 있음을 설명한다. 그래서 이 책은 체조와 운동 방법도 설명이 나온다.


저자는 정말 오랜 동안 자신만의 노하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은 것 같다. 균형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매회 강조한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은 이런 말들이 이해가 될지 의문이다. 나처럼 실제로 경험해 봐야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졸업한지 20년은 되야 무릎을 칠만큼의 공감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재수생이나 학생을 개인적으로 전담하는 선생님에게 적합한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성질 급하고 아직 어린 재학생들에게도 유익한 방법론들이 꽤 많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쉬면서 운동하면서 느긋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이미 알고 있다면 이 책은 필요없을 것이다.


아차, 균형의 관점에서 눈을 혹사시켜 책을 보았다면 눈이 회복될 때까지 귀를 혹사하면 된다는 것이 이 책에 나온다. 매우 효율적이고 균형의 시각에서 딱인 사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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