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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의사 박준철 - 봉사와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떠난 우리 시대 참 의사
송미경 지음 / 맥스미디어 / 2012년 10월
평점 :
천사의사 박준철
<봉사와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떠난 우리 시대 참 의사>
요즘 몸이 어딘가 좋지 않다.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인지, 자꾸 내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등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발이 불편하다. 배가 지긋이 아프다. 화장실에 자주 간다. 뭐 그런 신호들이 예전과 같지 않다. 그런데 그런 나의 불편한 마음은
건강 서적을 괜히 보게 만들었다. 바른 자세는 보약이다 등의 책들 말이다. 괜히 보다만 요가 책도 페이지를 넘겨본다. 어딘가 결리고 불편할
때 편하게 해주는 스트레칭 자세를 찾기 위해서다. 그렇게 두리번 거리다가 이시형 박사님의 “이시형처럼 살아라”도 보게 되었다.
그렇게 서점도 두리번 거리는데 이번에는 “천사의사”란
단어가 커다랗게 내 눈에 띄었다.
천사의사. 세상에 친절한 의사는 있어도 천사의사라? 과연 어떤 사람일까? 사람들이 아픈 곳을 바로 바로 찾아 치료해
줄까? 돈이 없어도 치료해 주는 것일까? 그런데 싱겁게도
해답이 책 표지 하단에 등장한다. “100명에게 인체조직을 기증하면서 새 삶을 선물한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 인체조직 기증이란 말이 왠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최초의 의사란 말도 이 책을 읽게 한 동기가 되었다. 역시 출판사의 자기 PR 능력은 타고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내 몸에 신경쓰기 보다
남의 아픔을 신경 쓰고 싶은 생각이 이로서 생기기 시작했다. 이 작은 불씨가 계속해서 따뜻하게 식지
않길 기도한다.
박준철. 어딘가 거구의 키와 거장한 몸에서 일본 만화 “닥터K”를 연상시킨다. 더군다나
마지막 자신의 몸 조차 사람들에게 헌납하는 모습에서 천사의사가 딱 맞아 떨어진다. 의사는 눈 앞에 교통사고가
벌어질 때에 사고후 사람을 치료하는 것만 아니라 이전에 대신 사고를 당할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닥터K에
나오는데, 역시 이상적인 내용을 만화로 만들어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거의 그런 사명의식을 갖고 살았던 사람이 아닌가 싶다. 살아있을 때 한번 만나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나도 배우고 싶다. 같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따뜻한 사람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흉내라도 내보고
싶은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준철님의 아내이다. 5년 연애에 20년을 함께 살아서 행복하다는 그 아내의 고백으로 시작된 그들의 25년
순애보이다. 그 아내는 자신이 남편만 같지 못하다며 남편을 칭찬하지만 부창부수인지 그들은 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아내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해 주었기에 남편이 사회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였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남들보다 하루 하루를 참으로 알뜰하게 봉사하고 사랑을 실천하려면 반드시 최 측근의 도움이
필요하니 말이다. 군말 없이 함께한 그들의 세월이 아름답다. 그들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둘째 아이가 죽은 사건이다. 그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들의 믿음을 흔들어 놓지 않았다. 흔들어대는 마음을 붙잡아 주셨다.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박준철님은 아들과 기쁜 나날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남은
가족들의 바램처럼 그곳에서도 의료 봉사로 하루하루가 바쁘고 기쁠지도 모르겠다. 보이지 않는 두 영혼이
남은 가족에게 축복을 더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