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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고 불러도 돼요? - 세상을 감동시킨 스무 살 케이티의 선택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
원제목은 Kisses from Katie 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서 번역서인 이 책의 새로운 제목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원서의 제목을 보면 케이티라는 사람만 부각되는 느낌이라면 번역서는 훨씬 근본적인 내용을 함축하고 있어 좋다. 누군가 엄마라고 불러도 돼냐고 과연 물을 수 있는 경우가 어떤 때일까? 내 아들은 내가 마음에 안들 때면 아저씨라고 부른다. “아저씨, 누구세요?” 그런 말에 나는 “그래, 그런데 이렇게 버릇없이 키운 너희 아빠는 도대체 누구니?”라며 웃지 못할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란 이 제목은 실제로 주인공 케이티에게 사랑을 듬뿍받은 아프리카 우간다의 아이들이 주는 감사의 최고 표현이다. 한마디로 ‘엄마라고 부르고 싶어요’란 의미가 된다. 케이티도 이 말을 듣고 너무 기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으로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상황이 너무도 기쁜 것이다.
2007년 미국의 고교 졸업생인 케이티는 우간다에 봉사를 떠난다. 여유로운 집안에서 자라 대학 진학도 순조롭고 미래를 함께 하고픈 남자친구와 자신을 끔찍이 사랑한는 부모님과 남동생이 있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그러나 이 봉사를 시작으로 그녀의 인생은 180도 변하였다. 아니 사람이 달라졌다. 결혼도 하지 않았던 십대 후반의 여학생이 우간다에서 가난하여 공부할 기회도 없고 꿈도 꿀 수 없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되어 주었다. 그저 엄마처럼 잘 대해 주는 그런 것이 아니다. 실제로 십여명의 아이들을 입양하였고 그 밖에 부모가 있지만 학업이 어려운 수백여명의 아이들을 먹이고 가르치고 후원의 고리를 만들어 준다.
케이티 스스로 고백하는 말들을 보면 겸손과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함을 알 수 있다. 그냥 평범한 십대 후반의 미국 소녀가 문화와 환경이 너무도 다른 아프리카 난민촌에서 기적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너무도 순수한 마음에서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고 의지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부모님께 엄청난 돈을 후원받아 그저 돈을 쓰는 그런 모습이 아니다. 하루에도 수명의 아이들을 자신의 거처로 데려와 씻기고 먹이고 치료해 주고 공부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 아이에게 그렇게 하는데 많은 돈이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하루에도 수명이고 한 주에 수십 명 한 달이면 수백 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간다.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한 봉사와 기적의 일들을 어느새 5년이나 흘렀다.
케이티의 고백 중 내게 가장 크게 와 닿는 말이 하나있다. “하루를 꼬박 힘들게 보내고 나면 내게 유일한 위로요 힘을 제공하시는 분은 하나님 뿐이시다.” 그렇다. 그런 믿음이 5년간의 케이티를 근심과 고통에 빠지게 하기보다 희망과 감사가 넘치게 만들었다. 앞으로도 쭈욱 그녀는 지금의 희망과 감사, 행복 속에 살아갈 것이다.
나는 그저 부끄럽고 내게 갖고 계신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다시금 알고 싶어졌다. 어린 아들 2명을 키우는 것도 때로 짜증을 내고 아내와 의견 불일치로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생면부지의 피부색도 다른 아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옮기는 케이티에 비하면 나는 너무도 부족하다. 케이티는 나와 10여년 이상의 나이차가 있다. 분명 내가 먼저 주님을 알았지만 주님께서 내게 주신 계획들을 나는 전혀 행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면에서 전혀 그 계획을 알지도 못하고 있다. 혈육인 내 아이들에게도 그 사랑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케이티의 봉사에 동참하고 싶다. 실제로 우간다에서 땀흘리며 돕고 싶다. 하지만 그것은 케이티의 몫이다. 나는 그런 마음을 나의 생활 속에서 다른 방법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어쩌면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실 것이다.
오랜 시간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내 어머니의 사랑에도 충분한 감사를 못했다. 언제나 불만과 불평이 가득했다. 사랑을 나누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것들을 나눠야겠다. 하나님 위로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나날들이 앞으로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내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내 사랑을 다시금 아이들에게 잘 심어주려 한다.
케이티,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주님이 분명 그렇게 하실 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