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그대의 마음을 훔치다 - 상대를 사로잡는 매혹의 심리전술
쑤무루 지음, 황보경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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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그대의 마음을 훔치다

부제 : 상대를 사로잡는 매혹의 심리전술

 

손자병법, 역사 고전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법한 유명한 책이다. 나 또한 정비석 선생님의 소설 손자병법을 여러 번 읽어 보았다. 정비석 소설 손자병법은 3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별도로 4번째 권은 원전의 해설서로 되어 있다. 지금 돌이켜 보니 4권을 전집으로 구매하여 여러 번 보았다고 기억하고 있지만 정작 4번째 권은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손자병법은 제목 그대로 전쟁지침서인 병법서이다. 그런데 그 내용의 핵심이 매우 이채롭다. “전쟁에서 진정으로 승리하는 방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손자병법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출간된 책이다. 춘추전국시대는 진시황의 즉위 직전까지의 꽤 오래된 시기로 수십 개의 나라가 흥망성쇠를 반복한 때이다. 정비석 선생님도 소설 손자병법을 쓸 때 이미 손자병법의 해설서가 수십 권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니 손자병법의 해설서는 이미 백여 권이 넘게 출간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근대에 와서 이 책을 해설한 사람들은 정치학의 보감이나 기업경영 지침서 등으로 시각을 달리하여 현시대에 맞게 이야기 하였다. 지금 내가 소개하려는 이 책은 심리학이란 제목으로 재해석을 시도하였다.

 

고전은 원문으로 읽기에는 해설서 없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해설서만 봐서는 해설자의 시각을 벗어나기가 어렵다. 그러면 어떤 접근법이 좋을까? 오래된 고전일수록 그 가치가 높을수록 새로운 해설서가 나올 때에는 해설자의 오랜 인생경험이 반추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새로운 해석으로 색다른 관점의 자기 이야기가 가능하다. 성경도 이러한 대표적인 경우로 매년 수십 권의 해설서가 출간된다.

 

이 책의 저자는 쑤무루라는 중국 사람이다. 그리 나이가 많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국내에 알려진 책은 이 책이 처음이고 중국내에서 출간한 책도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한마디로 인생경험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럴까? 이 책의 삼분의 일은 삼국시대 조조가 쓴 손자병법 해설서가 담겨있다. 조조도 손자병법을 해설했구나 하고 처음 알게 되었다. 그만큼 역사속 지략가들도 감동한 책이 손자병법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손자병법 내용 중 9개의 큰 주제를 선택하여 각각 4~6개의 세부내용을 담는 형식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수십 권(어쩌면 수백 권)의 손자병법 중 어느 책을 먼저 보는 것이 좋을까? 먼저 보는 책에 따라서 손자병법의 가치는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일단 이 책은 빠른 시간에 핵심적인 내용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 두껍지도 않아 부담이 없다. 모든 내용은 오래된 과거부터 최근까지의 역사속 유사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그래서 다른 책들보다 조금은 쉽다고 할 수 있다. 쉽게 쓰다 보니 깊이가 부족한 면도 있다. 이렇게 부족한 부분은 후반부에 조조의 손자병법 해설서 등으로 보충하기도 하였다. 역시 고전은 해석하기 나름이고 그 가치는 독자에게 맡기는 것이 옳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도 다른 책에서 발췌한 부분들로 후반을 채우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정비석 선생님의 손자병법 4권을 제대로 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든든한 지략가(손자병법)를 옆에 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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