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
신갈렙 지음 / 전나무숲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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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

 

저자의 암 치병기를 잠시 살펴본다. 2006년 최초 발병하여 외과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20여회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그 와중에도 선교사로서 해외 선교지와 국내 활동을 강행하였다. 의사는 20여회의 치료가 끝나자 이제 완쾌를 확인하기 위해 PET 검사를 해보자 권유했고 그 결과는 예상과 완전히 다른 상황으로 발전하였다. 림프에 전이되어 거의 모든 곳에서 암세포가 존재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온 것이다. 폐로 전이되어 통증도 심해지게 되었다. 그후 의사는 마치 자기 할 일 다했으니 이제 다른 담당 의사에게 넘긴다는 식으로 떠 넘긴다. 새로운 의사는 그저 확률과 의학적 상식으로 저자를 상대한다.

 

보통 말기 암환자에게 벌어지는 전형적인 모습이 소개되었다. 현재 저자는 암과 동행하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행복하다는 말은 다소 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저자의 행복한 암 동행기를 보게 되면 분명 그는 행복하다는 사실에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저자가 암을 현대의학의 관점처럼 싸워 이길 상대가 아닌 자신 몸에 들어와 사는 객처럼 대하고 있다. 바로 투병이 아닌 치병을 하고 있다. 마치 하숙생을 대하듯 암을 상대하고 있다. 만약 저자가 투병을 각오하였다면 그도 2012년 현재 이렇게 책을 출간하고 아둘람이란 산채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분명히 새로운 마음자세와 믿음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 그후로 의사에게 꼬치꼬치 캐묻고 따지는 환자가 되었다. 보통의 착한 환자들과 확실히 다르다. 하나님의 말씀을 인생지침 삼아 새롭게 자신의 삶을 리모델링하여 잘 살아가고 있다.

 

그의 5~6년간의 노하우가 이 책에 완전히 녹아 있다. 이 책을 읽는 암환자들은 그의 경험 중 일부를 이미 경험했거나 현재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암환자의 가족으로서 이 책속에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미 옆에서 목격하였다. 내 가족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들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진작 이 책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암환자 본인은 자신의 습관과 사고방식으로 인해 결코 이 책의 도움을 꼭 붙잡지 못할 수 있을 것이다. 쉽진 않지만 그것을 해야만이 저자와 같은 치병 성공기를 쓸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 책 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꼭 소개하고 싶다. 암의 근본원인 점검표이다. 지금 암으로 고통중이신 분들도 이 부분만은 꼭 챙겨 보았으면 한다. 자신을 알고 냉철하게 자기를 판단하고 살 길을 찾기 위한 시작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암환자들에게 기회를 주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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