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숨겨진 부 - 국가에 내 행복의 책임을 묻다
데이비드 핼펀 지음, 제현주 옮김 / 북돋움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국가의 숨겨진 부

The Hidden Wealth of Nations

 

국가의 숨겨진 부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나요? 대통령의 비자금? 어딘가 노출되지 않은 국민의 세금? 글쎄 각자 생각되는 것이 분명 다를 것입니다.

 

비자금을 먼저 떠올렸다면 분명 음모론을 좋아하거나 세상의 불평등에 익숙할지 모르겠습니다. 늘 그런 음흉한 것들이 늘 있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 보통 국가의 부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GDP(국내총생산량, Gross Domestic Product)를 이야기합니다. 바야흐로 한국은 2만불 시대가 되었습니다. G20 의장국에 포함되었으니 전세계에서 경제력으로 20위 안에 듭니다. 실제로 금액만 본다면 10위 정도일 것입니다. 미국은 4만불 정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 선진국과 복지국가 들을 쭈욱 나열만 해도 20개는 넘을 것입니다. 그렇게 나열하고 보면 과연 우리가 그만큼의 위상이 된다고 확신이 될까요? 아마 스스로 중하층이냐 중상층이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결론은 매우 다를 것입니다. 그런 차이가 바로 불평등이고 불균형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토니 브라운 영국 총리가 재직시절에 국가의 경제정책과 국민의 복지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물들을 집대성하여 새로운 방향의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이 길이 바로 국가의 숨겨진 부입니다. 점점 무슨 말일까 궁금할 것입니다. 저자는 스스로 경제학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경제 심리학자라고 합니다.

 

숫자는 경쟁을 유발합니다. 모든 것을 시스템으로 규정하여 목표한 대로만 동작해주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국가 정책을 세우고 운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GDP는 하나의 목표이고 결과입니다. 바야흐로 2만불 시대가 되었지만 과거 1만불 시대보다 행복할까요? 바로 불평등 불균형이 심화되어 상층부들은 거의 4만불 시대를 체감하나 대다수가 1.5만불 정도로 느끼며 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작 돈의 가치가 떨어져 1만불도 안되게 느낄지도 모릅니다.

 

국가의 숨겨진 부는 바로 이것입니다. 국민들 의식을 계몽하여 사회의 균형과 평등을 조장하여 실제 GDP2만불이라도 국민이 느끼는 수치는 3만불이 되도록 만든다면 1만불이라는 숨겨진 부를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만든 용어입니다. 유럽 복지국가들중 소득격차가 매우 적은 나라들을 보면 분명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하층과 상층의 소득격차가 4배를 결코 넘지 않습니다. 세금정책으로 이것을 이루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외관상으로는 틀리지 않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저자의 생각처럼 서로서로를 위하는 국민성이 그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진정한 그 국가만의 숨겨진 부입니다.

 

이 책은 440 페이지 정도되는 상당한 양과 내용의 책입니다. 국가 정책을 고민하고 수립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힘들어도 참고 읽으면 분명 국민과 사회를 위한 가치있는 결론을 도출할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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