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초월해 집 짓는 사람들 -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돈 모슬리 지음, G12 파트너즈 옮김 / 대장간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국경을 초월해 집짓는 사람들


제목만 봐도 해비타트 운동에 대한 책인 줄 단번에 알 것 같다. 그런데 원서의 제목은 “Faith Beyond Borders” , 국경을 넘는 믿음이다. 번역한 제목과 확실히 다른 느낌이 전해진다.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믿음, 신념이 없이는 국경을 넘을 수 없다는 그런 굳건한 마음이 느껴진다. 이제 다시 번역한 제목을 읽으면 조금 다른 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굳센 믿음으로 국경을 초월해 집짓는 사람들.


바로 그들은 쥬빌리 공동체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인 돈 모슬리(도날드 모슬리, 72) 씨가 바로 쥬빌리 공동체의 대표이다.


과연 그들은 어느 정도로 국경을 넘나들었을까? 책을 한참 읽다보면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돈 모슬리와 그의 아내는 이라크 바그다드와 이집트에서 그들의 신념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손수 흙과 씨멘트, 벽돌을 머리 위로 지고 날랐다. 때때로 총구가 그들을 겨냥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북한에서도 가난한 산골 사람들을 위해서 집을 짓고 있다.


이들은 한때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와 같은 성정의 사람들이다. 간단하게 이들을 평화주의자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영어로 Peace Maker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을 정말 열심히 보다보면 생각하고 행동하기 보다 행동하면서 뜻을 세우라는 의미의 말이 등장한다. 주님께서 이 세상을 위해 오실 때 그분은 천국에서 이미 계획을 세우셔서 그저 행동만 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이 피 흘릴 것을 아시고도 기꺼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이와 같이 돈 모슬리 씨도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믿음과 신념인 세계 평화와 서로 반목하는 사람들간에 화평을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집을 짓고 있다. 이라크 전쟁 당시에는 어린 아이들의 생명을 위해 의약품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당시에 그의 생명을 지켜줄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셨다. 그리고 미국 정부 또한 그에게 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게 했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그런 법도 초월하였다.


이 책은 온전히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실천가의 이야기이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집을 짓는 중에 만났던 많은 무슬림들은 결코 다른 신앙을 가진 적이 아니었다. 그저 동일한 하나님의 자녀들이고 같은 조상 아브라함의 후손이었다. 그렇게 믿고 그렇게 행동했다.


이렇게 좋은 책속에 너무도 좋은 내용이 꽉 차 있어서 정말이지 열심히 읽게 되었다. 하지만 매우 아쉽게도 번역이 답답했다. 한참 영어공부를 시작한 중학생이 직역한 느낌의 글로 가득채워져 있다. 그런데 이런 아쉬운 번역이 차츰 변화를 나타낸다. 차츰차츰 번역이 좋아져 간다. 번역할 시간도 없이 사람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집짓는 일에 좀더 매진하고자 하는 분들이기에 오직 번역 작업도 하나님께 맡긴 느낌이다. 그렇게 맡겨진 번역은 구지 탈고를 한 것 같지 않은대도 조금씩 자연스런 느낌의 글들로 바뀌어 간다.


나는 이 책을 거의 5일간 너무도 고맙고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사실 쉬지 않고 보았다면 두세 시간이면 다 보았을 책이지만 번역하신 분과 돈 모슬리씨의 마음을 읽는 기분으로 책을 천천히 보았더니 5일이나 걸렸다. 하지만 단 한번도 집중을 못해 다시 읽거나 어디까지 읽은지 잊은 적이 없다. 후반부에서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언급하면서 돈 모슬리씨의 모든 일들이 예수님과 동행한 결과임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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