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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 소년의 3분은 천상의 시간이었다
토드 버포.린 빈센트 지음, 유정희 옮김 / 크리스천석세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3분 (천국은 진정 있습니다.)
우리나이로 5살 소년이 맹장파열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약 5일간 장염으로 판단한 의사의 말을 믿은 부모는 기도 밖에 할 것이 없었다. 아이의 아빠는 답답함과 당황, 분노 등이 들끓어 기도라기 보다 화를 내며 하나님께 도전했다. 나라면 그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성경에 다윗왕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관계한 후에 사내 아이를 낳게 된다. 하지만 이 아이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서 데려가겠다고 말씀하신다. 이때에 다윗은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속에 하나님께 고한다. 하나님이 뜻을 돌리시어 자기의 죄로 인해 아이가 죽지 않고 살 수 있도록 간구한다. 하지만 아이는 예정대로 죽었고 다윗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원래의 생활로 돌아온다. 다윗은 하나님 뜻을 알기에 자신의 노력에 실망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대로 행동한다.
모든 부모는 이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5살 소년 콜튼은 살아났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다. 맹장파열이 시작된지 5일이 지났는데 살아난 사람이 있을까? 그것도 5살 꼬마가 말이다. 고통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이런 모든 질문에 소년은 담대하게 자신의 3분간 천국 경험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원제목은 “Heaven is for real.”이다. 책을 쓰고 콜튼의 가족들은 제목 선정을 위한 회의를 했다. 그때도 콜튼은 거침없이 “천국은 정말 있어요”를 외쳤다. “3분”이란 제목은 책의 실제 내용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천국의 시간은 숫자와 경험으로 알 수 있는 그 3분보다는 매우 길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소년은 천국에서 제일 먼저 예수님을 만났고 아주 거대하고 완전한 사랑이신 하나님을 만났다. 보통 거인을 만나면 사람들은 위축되지만 콜튼은 하나님을 분명 편안하고 믿음의 존재로 느낀 것 같다. 또한, 콜튼이 본 천국은 무지개색으로도 표현이 어려운 형형색색을 하고 있으며 모든 영혼들은 젊고 천사와 같이 날개를 달고 흰옷을 입고 있었다고 전한다. 예수님은 남들과 다르게 자주색 옷을 입고 계신다고 말한다. 예수님은 날개가 없으신데 하나님의 오른편에서 오르락내리락 하셔서 마치 엘리베이터를 타고 계시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예수님의 모습을 설명할 때 그의 손과 발에 마크가 있다고 콜튼은 이야기 한다. 손발의 못자국이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남아 계신 것 같다. 도마와 같이 의심많은 우리에게 증거하시기 위함인 것 같다. 어쩌면 예수님께서도 영원히 기억하시고 싶으신 것 같다.
콜튼의 아버지는 토드 부포 목사님이다. 목사님은 5살 콜튼에게 요한계시록이나 성경 속 천국 이야기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또한 예수님과 하나님에 대한 모습을 설명한 적도 없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는 망설임 없이 눈으로 본 그대로를 이야기 한다. 부포 목사님은 아들이 이야기 하나하나를 성경속 내용들과 대조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대부분 성경속 내용들과 일치한다. 콜튼의 이야기는 몇년간 조금씩 자연스럽게 전달되어 지금의 책이 나오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부모들은 콜튼에게 취조하는 식으로 묻지 않았다. 자신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도록 요구하거나 유도하지 않았다. 그런 실수를 하게 될까 매우 조심하였음을 책속에 보여주고 있다.
콜튼의 아빠가 하나님께 화를 내고 도전하던 그때에 콜튼은 자기 아빠를 위해 기도하였다고 한다. 성령이 내려와 아빠의 기도가 하나님께 온전히 전달되도록 말이다. 너무도 놀랍다. 아이는 살아 돌아 왔다. 죽어가는 영혼이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영혼을 위해 기도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내게 은혜가 되었다. 중보기도에 대한 상호 도움이 눈으로 그려지는 것 같다. 합심하여 기도하였을 때 역사하신다는 말씀이 사실로 내게 왔다. 토드 목사님이 혼자한 기도가 콜튼의 참여로 2명의 기도가 되었고 성령이 그들과 함께 하신 것이다. 두세명이 모여 기도하는 곳에 예수님이 계신다는 성경 말씀 그대로 이니 말이다.
아이는 천국에서 숙제를 했다고 말한다. 정확히 어떤 숙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금 책을 보게 되었다. 아마도 “예수님은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세요”와 “천국은 정말 있어요”란 말들을 거침없이 남들에게 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콜튼의 천국 증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천국에 칼과 전쟁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천국에는 사자들과 아이들이 함께 뛰어 논다고 하는데 어떻게 칼과 전쟁이 있을까 궁금했다. 해답은 사탄이 항상 천국을 침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전쟁에서 남자 성인들이 실제 전투를 하고 여자와 아이들은 기도로 돕는다고 이야기 한다. 토드 목사님은 앞으로 일어날 예언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왜냐면 콜튼이 아빠인 토드 목사님이 그 전쟁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아직 죽지 않은 영혼이 전쟁을 치루니 말이다.
이외에도 콜튼은 유산 등으로 일찍 죽은 영혼에 대해서 증언한다. 얼굴도 모르는 자신의 누나를 천국에서 만난 이야기를 전해준다. 영아들의 영혼에 대한 천국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태중에 아이가 생기면 곧바로 이름을 지어주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콜튼의 이름없는 누나는 아직도 부모님이 이름 지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이책을 읽는 동안 우리의 마음과 소망이 천국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잠시나마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돌아가셨다는 표현이나 본향에 돌아간다는 말들이 얼마나 사실적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어 알 수 없는 기쁨이 내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