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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지?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신단다 - 플랩 북 ㅣ 두란노키즈 플랩북 시리즈 2
줄리 클레이든 글, 리찌 핀레이 그림 / 두란노키즈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내겐 6살짜리 아이가 있다. 저녁 9시가 되면 항상 동화책을 읽어주고 같이 기도를 한다. 장모님이 사주신 어린이용 기도문 책이 한권 있어 가끔 동화책과 같이 읽기도 한다.
일요일이 되면 우리 가족은 교회에 간다. 아이는 어린이부 예배를 드리는데 하나님이 하늘 나라에 계신다고 생각한다. 저 높은 하늘 꼭대기에서 늘 내려다 보신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뭔가 하나님을 설명해줄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침 이 책을 발견하고는 너무도 반가웠다. 그림이 넉넉한 동화책이라 좋았다. 아이가 좋아하는 팝업북은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블랩북이어서 좋다.
아이에게 이 책을 처음 읽어주고 성경 속 인물인 요나가 생각이 났다. 하나님이 가라시는 땅을 피해서 도망친 그 요나 말이다.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가라고 명령한 니느웨로 갔지만 하나님이 지켜보시고 무엇을 하든지 다 알고 계신다는 것을 망각하는 일이 비단 요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동화책에는 그저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신단다”란 메시지를 통해 늘 돌보시고 축복해 주시는 분으로 나타나지만, 어른이 된 내게는 왠지 늘 경건하기를 힘쓰고 악에서 떠날 것을 권면하는 내용으로 보여진다.
사회 생활이라면서 술마시고 남을 비방하고 하나님을 의심하는 내 모습을 자꾸만 감추고 싶어진다. 정말 책 제목처럼 놀랍다. 하나님이 늘 보고 계셔서 숨고 싶은 마음이 부끄럽다.
내일 저녁에도 이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아들, 이 책 읽으니 하나님이 어디 계시는 것 같애? 아직도 하늘 높이 계시는 것 같애? 아니면 우리 옆에 계시는 것 같애?”, “지난 번처럼 늘 도우시는 하나님이 느껴져서 감사하고 기쁘니?”
아이처럼 순수하게 곁에서 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여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