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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 -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ㅣ 밥버포드의 하프타임 4
밥 버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밥 버포드란 아저씨를 나는 잘 모른다. 하물며 그의 하프타임이란 책은 더욱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의 하프타임 시리즈의 완결판인 4번째 책이라고 한다.
“하프타임(승부는 후반전에 결정난다)”, “하프타임의 고수들(고수들의 식탁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하프타임 쇼크”에 이어 “새로운 나(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로 귀결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프타임은 무엇일까? 흔히 알고 있듯이 전반전과 후반전의 사이에 있는 휴식시간이 하프타임이다. 하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하프타임은 휴식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전환의 시기이다.
잠시 저자의 표현을 빌린다면, “성공한 삶에서 의미있는 삶으로 옮겨 가는 시기”라고 설명이 되겠다. 돈, 명예, 권력으로 표현되는 성공의 요소 중 어떤 것이든 만족할 만큼 성취하였다면 이제는 그런 물질적인 것들의 노예에서 벗어나 영적인 새로운 의미를 찾을 것을 권하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가 되겠다.
이러한 줄거리로 인해 독자층이 중년 이후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을 수 있겠다. 이십대와 삼십대는 아직 성공을 이야기 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하프타임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공의 크기를 작게 나눠서 생각한다면 성공의 순간마다 하프타임이 있지 않을까? 크고 작은 성공을 한 다음 자기만족에 빠져 거만해 지려는 시점을 하프타임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또는 성공후에 느끼는 허탈함이나 허전함이 있는 시점도 하프타임이 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물질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게 인생후반을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라고 권한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어렵다”는 이야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 그런 면만 본다면 확실히 이 책은 중년 이후 연령을 위한 책이라고 못을 박을 수도 있겠다.
저자는 60대의 성공한 사업가 출신으로 현재는 사회 사업가 또는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혹자들은 이러한 사람들을 비이성적인 사람들이라고 이야기 한다.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에서 의미를 찾기 시작하여 진정한 행복과 기쁨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이다. 포스트 하프타임에서 새로운 나를 봉사와 자선활동으로 만들어 간다.
피터 드러커, 앤드류 카네기, 빌 게이츠 부부가 이러한 포스트 하프타임을 의미있게 보냈거나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고 있다. 부자들의 기부라고만 본다면 하프타임은 일반인에게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가치있는 것을 남들과 나눈다면 부자의 기부보다 더 큰 의미가 된다. 가족이 없는 노인들과 대화를 하거나 놀이터나 공원을 청소하는 것도 다른 방식의 기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행동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준다. 더 늦기 전에 사랑과 헌신, 봉사를 실천하라고 말이다. 남아 있는 인생이 욕심이 아닌 의미에 촛점을 맞춘다면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시간들로 가득하리라 믿는다. 우리의 하프타임은 이렇듯 언제든지 세상의 목표와 다른 의미에 집중할 때 다가오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