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형 팀장이 되라 - 대한민국 상위 1%
브루스 툴간 지음, 임승호 옮김 / 세계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과정형 팀장이 되라 (브루스 툴간 지음)

원제 : Micro Management

부제 : 쪼개서 지시하고 통째로 관리하는 팀장 매뉴얼




오랜만에 집중해서 읽고 여러번 생각한 책이 있다. 바로 「과정형 팀장이 되라」이다. 그 동안 여러 권의 팀장 업무 관련 책들을 보았다. 팀장 리더십, 프로젝트 관리 기술 등의 책들이 예가 되겠다. 심지어 프로젝트 관리와 관련해 PMP란 자격증도 취득했다. 아 “겅호”라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책도 있는데, 팀웍을 키우고 망해가는 회사를 살리는 그런 내용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과연 이 책들이 내게 얼마나 즉각적인 효과가 있었던지 의문을 갖게 된다. 정확히 말해 이런 종류의 책들이 내게 준 고마운 지혜를 과연 내가 올바르게 활용했던지 다시금 반성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내게 많은 반성의 기회를 주었다. 반성을 하자면, 게으르고 책임지기 싫어하는 나의 성격으로 인해 팀장 기술과 관련한 지식들은 그 가치를 실현도 못하고 그저 나의 뇌속에서 수면중이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책을 볼 때마다 늘 기대감이 컸고 이대로만 한다면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이 책은 오히려 그런 느낌이 오질 않았다. 왜냐면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너무도 정확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팀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파이팅을 외쳐서 될 일이 아니란 것을 철저히 느끼게 되었다.




과연 그렇다면 이 책이 주는 굵고 선명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모든 것을 기록하고 체계를 마련하여 습관화하는 것이다.” 즉, 내 자신의 업무 패턴을 완전히 개선⋅정립하여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 시스템에 대해 팀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고 그들에게 업무효율 향상을 위한 효과적이고 개별화된 방식을 적용할 것을 시스템 가동전에 반드시 납득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이 시스템은 무엇일까? 쉽게 말하면 효과적인 잔소리와 전적인 신뢰, 개별화된 보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 모든 팀원에 대해 정확한 파악과 상세한 업무지시, 그리고 세부 업무 일정에 대한 꼼꼼한 기록이 필요하겠다. 또한 정기적으로 일대일 면담을 실행하여 상호 합의된 업무지시 및 일정 수립을 실행한다. 철저히 모든 것은 자신이 확인하기 쉽고 팀원과도 함께 확인할 수 있게 기록한다. 추후 성과평과의 정보로 활용이 가능하다.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하면, 개별 직원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여 잔소리가 필요한 팀원에게는 기대수준이상 업무성과를 낼 수 있게 수행코치가 될 필요도 있다. 다만 반감을 유발하는 그런 잔소리는 소용이 없겠다. 철저하게 합리적이고 명확한 메시지여야 한다. 잔소리를 할 필요도 없고 업무성과도 뛰어난 직원에게는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한다. 또한 동기부여가 되도록 보상을 하거나 요구사항을 최대한 들어준다. 이런 것들은 결코 불평등이 될 수 없다. 상식적이고 경제적인 방식일 뿐이다. 또한 적절한 보상을 위해 사장이나 재무이사의 지원요청도 시도하여 최대한의 보상체계를 구축한다. 퇴사를 시켜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직원에게 상황설명 등의 최후통첩을 한다. 그가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번의 기회를 제공한다. 만약 효과가 없다면 즉시 퇴사처리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상당히 비인간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익집단인 회사의 존립근거를 생각할 때 성과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며 이를 위해 철저한 보상시스템이 가동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다소 인간미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더라도 합리적이고 매사 철저하여 믿을만한 팀장으로 평가받는 것이 조직내에서 튼튼한 허리 역할을 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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