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과서를 쉽게 보기 위한 몰입식 VOCA : Social Studies
이영상 지음 / 와이즈(에듀스크린)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몰입식VOCA (사회편)




어느덧 회사생활 11년차가 되었다. 세월만큼 영어실력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업무중 읽거나 참고하는 외국 사이트들과 기술서적들은 꽤 그 양이 많다. 그렇게만 본다면 내 vocabulary(어휘력) 수준은 꽤 높을 듯 싶다. 하지만, 정작 외국의 Cross Word 문제등을 풀려고 하면 도대체 몇 시간이 걸리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럴 땐 마음 편히 그냥 Stop.




이렇게 난 영어에 대해서는 단순하고 무식한 태도를 취한다. 필요할 때 그때그때 공부하고 브로큰 잉글리쉬라도 까지껏 막힘만 없으면 그만이지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콩글리쉬를 거침없이 하던 내게도 다소 기분이 우울하게 된 사건이 있었다. 동생의 외국 친구들과 하루를 온통 떠들고 들어와 나름 만족한 기분에 편히 잠이 들려던 참이었다. 그때 동생이 전화를 하고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마이클이 그러더라. 니 영어는 중학교 교과서에나 나오는 수준이라고 무슨 영어가 한국말처럼 끝까지 들어야 파악이 되냐고. 공부 좀 해라” 충격이었다.




며칠 간 20년 가까이 내 식대로 해온 영어 공부를 다시 어떻게 하냐는 고민에 빠졌다. 거기다 회사에서 해외 출장을 다녀 오라고 한다. 네이티브인 마이클이 한 말이니 업무상 만나는 외국인에게 이런 식의 영어를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 서점도 뒤지고 포털의 영어 카페들도 쌓쌓이 찾아 보았다. 그렇게 찾아본 책들은 실제 대형 서점에서 눈으로 확인도 해 보았다. 생활 영어책들은 사전식 아니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어휘력 책들은 어근 별로 설명한 사전식 책들이 많았고 TOEFL 용 책들도 많았다. 지루하고 끝까지 보더라도 과연 도움이 될까 싶은 책들이었다. TOEIC 책을 보는 것도 내 목표와는 상관이 없었다. 영어 소설을 고르려니 관심가는 책들이 없었다. 팝송 가사가 나오는 책도 뒤적여 보았는데 요즘 노래들 뿐이었고 해당 노래의 음원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시간과 돈이 필요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뭐, 내 영어가 중학교 수준이라고. 그래 어디 요즘 중학교 애들 수준이 어떤지 한번 볼까?’ 이렇게 말이다. 그래서 중⋅고교생들의 영어교재 쪽을 보다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민사고 선생님이 지은 중학생 영어책. 민사고 졸업생들이 검증한 영어책. 뭔가 마음에 딱 들었다. 책을 펴보니 글씨도 크고 보기도 편했다. 어휘 수준은 그리 높진 않았지만 우리나라 고등학생 수준까지도 될 것 같았다. 오랜만에 맘먹고 공부하려는 내게 더없는 책이었다. 인터넷으로 mp3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영역은 수학, 과학, 사회로 나누어져 3권이었는데 내게 가장 적합할 것 같은 사회를 골랐다. 사회학, 경제, 지리, 정부, 역사, 문화의 6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 파트별로 오프닝 설명부분과 영영사전식 vocabulary 부분, 문제풀이, 각 파트를 정리하는 부분들로 되어 매우 짜임새가 있었다. 1파트를 쭈욱 보았는데 내가 모르는 단어가 10% 정도 있었다. 특히 어휘 설명시 영영사전식 설명이 되어 있어 무척 좋았다. 기억력만 좋다면 이 부분을 통째로 암기해 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일주일 정도 책을 보고 있다. 우선 한번 속독으로 완독하였다. 이제 회화에 도움이 되도록 필요한 부분들을 암기하려 한다. 물론 몰랐던 단어들도 표시해서 외우고 있다. 인터넷에 공유된 mp3 파일도 참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조기 유학이나 특목고 진학을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곧 과학 영역도 구매해 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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