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면 열리리라 - 율도국 테마시집 2 기도시집 (치유의 기도)
김율도 외 지음 / 율도국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기도하면 열리리라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기도하면 열린다. 무엇이 열리는 것일까? 나에게는 생각과 마음이 열리고 길이 열린다. 저자인 김율도 시인이 밝히는 과학적인 기도 원리는 다음과 같다. “기도는 자기 신념의 표현인데 반복하고 절실하게 하면 신념이 강해지고 마음이 강해져 행동이 바뀌고 기도의 내용이 실현되는 것이다. 원리는 과학적인데 효과가 강하면 영적인 차원으로 넘어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믿음의 힘은 무한대이다.” 기도에 대한 간명하고 명확한 통찰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날 사람들은 많은 것을 소망한다. 나부터가 그렇다.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다. 하고 싶은 일들도 많다. 멋진 스포츠카가 갖고 싶고, 넓은 집이 갖고 싶다. 때때로 세계 여행도 하고 싶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말로 이야기 하고 싶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현실이란 핑계로 상상도 하지 않는체 그저 바램만 갖고 산다. 그래서 인지 매일매일이 재미없고 뭔가 고행을 하는 기분이다. 아내와의 이야기에서 행복보다는 다툼이 생긴다. 일로 치여 집에서는 그저 위로 받고만 싶은 마음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상식적인 태도로 아이의 감성은 묵살하고 의무적으로 행동한다. 이런 내가 30년전의 나의 아버지의 모습과 같은 것은 운명인 것인지 정말 지금의 현실이 너무도 단단하여 내조차도 창의적이거나 생산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인지 잠시 생각하다 쓴 웃음만 짓는다. 그러니 일탈을 꿈꾸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않은가 싶다. 하지만 긍정적이자 매일매일을 새롭게 살자는 구호를 마음에 품으며 달라지려 노력을 한다. 매우 게으르고 열성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수동적이고 시간 소모적이다. 그래서 이내 부정적이게 되고 자기에게 상처를 주면서 자신의 꿈과 희망, 소망 등을 깡그리 무시하게 된다. 또한 산들바람을 강풍으로 받아들인다. 화를 못참고 터트려 버린다. 귀가 얇아지고 주관을 상실한다.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게 되면 시련과 고난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들은 것이 많은 것일까? 시련은 성장의 거름이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란 생각을 마음 속에 다시금 새겨 본다.




이런 넉두리는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매일매일 이겨내고 하루하루 성장하고 어제와는 다른 내가 되는 것이 작은 행복이자 큰 행복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고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라고... 그렇다면 사고가 지금의 나를 바꾸는 것인데 그 사고는 어떻게 바꿀까? 원대한 포부를 갖고 꿈을 꾸고 끊임없이 소망하고 포스터를 붙이고 명상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 등이 있겠다. 조용히 내 안의 울림에 귀기울여 보는 방법도 있겠다. 김율도 시인의 말처럼 자신의 신념과 믿음을 강화하는 최고의 방법은 기도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기도는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내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기도한 적은 딱 3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첫째 처음 좋아한 사람과 인연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시작은 성공적이었는데 내 안의 부정적이 태도가 좋은 결론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최고로 열심히 기도하던 때였다. 둘째 아내가 임신해서 출산할 때 였던 것 같다. 건강한 아이를 쉽게 낳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아내의 허리와 골반을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맛사지하면서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기적처럼 진통 시작후 3시간 반만에 출산했다.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 셋째는 좀 애매하다. 어느 때부터인가 어머니의 기도를 그냥 믿어버려 이후의 기도들은 열의가 없다. 어머니의 기도는 나를 위한 기도였는데, 나는 늘 행운이 따르는 응답을 받으셨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대학 입학도 취직도 결혼도 늘 쉽게 이뤄졌던 것 같다. 그래서 감사할 줄 모르는 면이 많다. 이 책을 읽고 기도를 하면서 감사할 일이 많아졌다. 시인들의 기도문이라 훨씬 시적이고 감동이 많이 생긴다. 소리내면서 읽을 때 머리도 맑아지고 마음이 뻥하고 뚫려 너무도 기뻤다. Thank you,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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