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카리스마 - 호감형 인간을 만드는
사이토 시게타 지음, 이서연 옮김 / 토네이도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유쾌한 카리스마 (사이토 시게타 지음)




유쾌한 책이다. 잘 읽혀지는 책이다. 참 편안한 조언을 해주는 그런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을 모두 읽고 50가지의 교훈을 얻었다. 다 외울 수는 없다. 거의 읽으면서 공감한 내용들이다. 현대의 세상 속에서 느끼는 고독과 필요를 거의 모두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다. 저자인 시게타 선생은 정신과 전문의이다. 그러면서 책을 쓰는 작가이다. 전문의가 직업이고 작가는 부업 또는 취미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엄밀하게 두 일 모두 직업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사람들은 다른 삶을 살고 싶고 다른 일들을 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막상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런데 의사처럼 전문적이고 바쁜 업종의 종사자가 저술이란 다른 일을 한다니 정력적이거나 업무를 잘 구분하는 타고난 재주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두 가지 일에는 접점이 있다. 정신과 전문의를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그 속에서 느끼고 배우고 즐거움을 갖는다. 그런 관계들을 자신의 책 속에 고스란히 표현한다. 그러니 어떤 면에서는 두 가지 일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




벌써 이 책에 대해서 다 이야기 해 버린 느낌이 든다. 내가 느낀 가장 강력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기 때문이다. 뭔가 다른 일이 하고 싶고 다르게 살고 싶다면 그냥 저질러 보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망설이거나 결정을 못한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정신과 전문의이다 보니 이야기 속에서 상담하고 답을 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일본 사람들, 특히 일본 저자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는 것 같다. 하나의 책을 쓸 때 자신의 노하우를 그대로 몽땅 털어준다. 책을 사는 사람에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려는 배려는 아닐까 싶다. 1편, 2편, 3편 하는 식으로 연속된 책들이 출간될 것 같지 않다. 이 책으로 이와 관련된 내용은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딱 부러지게 끝을 맺는다. 또한 주저리주저리 유사한 말을 반복하여 책이 두꺼워지는 것도 최대한 피하기위해 노력한 것 같다. ‘인생을 사는 50가지 방법’ 하는 제목의 책이 나왔다면 모두들 보지 않겠지만 이렇게 유쾌한 카리스마, 호감형 인간을 만드는 등의 제목은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우리의 삶 속에 매일매일 만나고 부딪히는 사람들이 있다. 직장의 상사, 골목길에서 늘 만나는 동네 건달이나 바보, 교회 목사님, 옆집 아줌마 등등이 그렇다. 이들을 보면서 있으나 마나한 존재들로 대한다면 분명 나또한 그들에게 그런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있거나 본 후에는 결코 그럴 수가 없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위해서 그들에게 눈을 마주치고 미소를 보이고 인사말을 건네게 된다. 좀더 액티브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된다. 고정 관념과 강박 관념이 나를 옭아맸던 과거의 나가 새로운 나가 된다. 거울 속 내 얼굴이 사랑스럽고 매일매일이 달라진다. 어제와 다른 나라서 행복하고 기쁘다. 분명 그런 내 주위의 사람들도 나의 변화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다. 그들 또한 매일매일이 다르게 될 것이다. 이 변화 바이러스가 그들에게는 나의 유쾌한 카리스마가 된다. 그들 또한 내게서 그 변화를 함께 하고 싶어 하게 될 것이다. 분명 늘 새롭고 지루하고 따분하고 괴롭고 힘들어 그냥 지나가기 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내 생활이 다르게 느껴지게 된다. 지금의 이 시간과 공간이 천국이 된다. 곧바로 이 책 속의 지혜를 배우고 익히고 공유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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