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떡방 이야기 - 행복을 나눕니다 기아대책
정정섭 지음 / 두란노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복떡방이야기 (정정섭 지음)

부제 : 행복을 나눕니다. 기아대책




복떡방. 서점에서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복덕방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쁘게 생긴 흑인 꼬마의 얼굴을 보면서 아프리카에도 부동산 붐이 이나 하고 생각하고는 아차 뭔가 잘못본 것이구나 하며 이마를 치고 말았다. 즉, 아래와 같은 뜻이 결코 아니란 것이다.




복덕-방 

[―떡빵][福德房] ① 집·토지 같은 것의 팔고 사는 일 또는 개인끼리의 돈을 빌고 빌리는 일 따위를 중개하는 곳. ② 인심이 좋아 편의를 잘 보아 주는 주인집.  [출처. 야후 사전]




그래서 다시 제목을 읽어보니 먹는 떡을 의미하는 복떡방이었다. 복이 담긴 떡을 주는 집? 아프리카에 그런 곳이 있단 말인가? 기아대책이란 부제목도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고...? 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책의 서문을 읽기 시작했다. 두란노 출판사 이름을 보면서 이 책이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란 추측은 쉽게 할 수 있었다.




자, 이 책을 다 읽어버린 지금에서 다시금 제목을 생각해본다. 복떡방의 복은 단순히 幸福의 그 복자가 아니었다. VOC이란 Vision Of a Community의 줄임말로 공동체의 목표⋅사명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공동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인 정정섭 선생님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국제 NGO, ‘기아대책’을 의미하는 것이다. 간단히 ‘기아대책’에 대해 소개해 본다.




1989년 창립된 기아대책은 20년 만에 1천억원 넘게 모급하는 국제미션NGO로 전 세계 60여 개국 사역현장에 한국인 650명 이상을 보내 현지인들과도 다양한 모습으로 ‘떡’과 함께 ‘복음’을 적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다시 이 책의 제목으로 돌아와 본다. 복떡방. VOC+떡을 나누는 방. 또 다르게 표현하여 복음과 떡을 나누는 공동체. 다시금 다른 표현을 만들어 복음의 비전과 기아대책을 함께하는 국제 NGO.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선진국 미국과 일본에서 국제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금을 하고 식량을 지원하는 등의 모습들을 목격하게 되었다. 잘사는 나라니 그 정도야 할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감동이 없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20세기 초중반 그런 선진국의 원조없이는 살아갈 길이 막막했던 최빈국의 상황에서 현재의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니 참으로 놀랍고 감격스런 상황이다. 이제 그동안 국제원조에 대해서 보은할 일이 남았으니 바로 정정섭 선생님과 같이 국제기아 문제를 위해 힘쓰는 일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정정섭 선생님의 이 ‘기아대책’은 기존의 선진국이 하던 사업과는 확연히 달랐다. 먹거리인 떡만 주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효과적으로 비전을 주기위해서 사역자들을 교육하여 직접 어렵고 힘든 민족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배우게 되었고, 현재의 고난 속에서 새로운 꿈과 비전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과 헌신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처음 책의 서두를 읽었을 때 이렇게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두서 없이 이야기 해서는 곧 바닥이 날텐데 싶었는데 끝없이 기적같은 사역의 모습들이 가슴속에 파고 든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두 가슴에서 소용돌이 친다. 감동이 넘친다. 정 선생님과 그의 동료 사역자들, 선교사님 모두 에너지의 바닥을 알수 없는 놀라운 분들이다. 그 에너지의 해답 또한 이 책 속에 설명이 나온다.




즉, 헌신의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다. 나를 버리고 주님의 뜻대로 동행하는 것이 그 힘의 원동력이었다. 고민할 겨를도 없고 그저 맡은 사명을 준행하다가 주말을 보내고 보면 어느새 큰 일을 하나 해버린 직후라고 수도 없이 이야기한다. 정말 놀라운 경험들이다. 때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길을 열어주시고 물질의 축복도 더해 주셔서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합심해서 큰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이야기한다.




현재가 불만스럽거나 뭔가 잊고 산다는 느낌이 든다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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