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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기획서 :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 현장밀착형 비즈니스 활용서, 회사통 01 ㅣ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이시오카 히로쿠니 지음, 전경아 옮김, 이정훈 감수 / 한빛비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돋보이는 기획서(이시오카 히로쿠니)
부제 : 늘 퇴짜 맞는 당신! 결재자의 생각을 뒤집을 한판의 기획서
나는 이공계 출신이다. 그래서 기회서를 쓸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 왜냐면, 그림을 그리거나 도표화하는 것이 영 신통치 않다.
대학 다닐때부터 지금까지 스터디나 사내 발표시에 사용하던 거의 모든 PPT 파일은 용량을 1메가를 넘지 않는다. 그만큼 그림이나 첨부가 없다는 것이다. 글씨만 크지 그냥 문서 파일이라고 보면 된다. 때로는 10메가 이상의 거대 파일이 될 때도 있다. 참조한 책을 사정없이 스캔해서 짤라 붙이기 바빠서 페이지수가 70페이지를 넘기도 한다. 그래도 준비가 충분할 때에는 후자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기도 했다. 그나마 그림은 관심을 집중시킬 수도 있었고 참조한 책의 내용을 한 눈에 보여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회서란 내가 여지껏 했던 그런 것들이 아니다.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강렬해야 한다. 또한 들어주시는 분의 연세에 따라서 내 직속 상관에게 먹혔던 기획서도 변신이 필요할 수 있다. 늘 이런 상황이면 손이 굳어 버리고 머리가 멈춰버린다. 사정없이 선배들에게 헬프콜을 날리지 않으면 시험날짜가 다가오는 수험생같은 기분이 든다.
이번에도 이런 일이 있었고, 또 헬프콜을 날리기에는 내가 발행한 수표들이 몽땅 부도(도움을 받고 성의표시를 잘 안했다.)난 상황인지라 스스로 해결하기로 했다. 일단 인터넷을 뒤져 남들이 만든 샘플을 좀 구했다. 내 PC 속에 있는 이런저런 파일들은 이번 기획안과는 방향도 안맞고 이렇게 저렇게 짜깁기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인터넷을 한참 뒤져도 딱맞아 떨어지는 파일은 구할 수가 없었다. 약간의 돈을 주고 사려니 그것조차 미덥지 않았다.
그렇게 마구잡이로 찾다보니 인터넷 서점까지 왔고,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제목에서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이란 제목이 너무도 맘에 와서 닿았다. 이 책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고 급한 맘에 서점으로 달렸다.
우선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고는 좀 장난스럽단 생각을 했다. 지하철 무가지 신문에서 보던 그 그림이 나와서 혹시 만화책은 아닐까 했다. 다행히 만화책은 아니었고 저자 또한 다년간 일본의 광고업계에서 다년간 기획을 주도한 분이었다. 믿음이 갔다. 믿고 싶었다. 또한 책이 얇아서 마음이 급한 내게 아주 좋았다. 서점에서 한켠에 서서 몇장을 읽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거의 절반 가까이 보았다. 서점 직원의 눈치를 살피다가 얼른 계산대에 계산을 하고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머지 절반을 읽었다. 뒤편은 읽기가 더욱 쉬웠다. 거의가 예제를 기반으로 딱 할말만 하고 있어서 이런저런 고민이 필요없었다.
특히 수준별 기획서를 나열하고서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고 그런 부족한 기획서가 차츰 정답의 기획서로 교정되는 모습들이 내게 너무도 필요한 것이었다. 차츰 현재 작업중이 기획서를 용기있게 시작하게 되었다. 책의 도움으로 주말간 참 씩씩하고 만족스럽게 기획서를 작성했다. 물론 직속 상관에게 안 깨질 만큼 대단하진 않지만 내가 직접 만든 것이란 생각에 기뻤다. 앞으로 기획에 달인이 되었으면 하고 꿈을 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