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선물 말일기 -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토크 다이어리
서석영 지음 / 도서출판영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엄마의 선물 말일기 (서석영)

부제 :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토크 다이어리




말일기란 무엇일까?

토크 다이어리란 용어가 말일기의 영어식 표현인데, 과연 말일기란 무엇일까? 인터넷 검색을 해 봐도 이러한 단어에 대한 설명은 없다. 저자가 만든 고유한 단어이다. 결국 저자만의 노하우이다. 저자가 창조한 용어이자 최초의 주창자이다.




그럼 말일기는 무엇일까? 아직 일기를 쓸 수 없는 자녀를 위해, 그날그날의 아이의 말을 대신 일기처럼 써주는 것이다. 참 기발한 아이디어다. 참 기발한 시도이다. 그냥 성실한 부모가 자식들을 잘 키웠다면서 그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보다 왠지 훨씬 멋지다. 엄마로서 부모로서 자녀에게 최고의 창의적인 선물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말일기는 쉬운 게 아니다. 참 부담스럽다. 그러다 보니 마음먹고 시작해도 작심삼일이 되기 쉽다. 이제 막 말을 시작하는 만 2살 정도의 아이 입에서 나온 기발하고 독특한 한마디 한마디를 그 즉시 쓰기도 뭐해 기억해 두었다가 쓴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일까? 그렇다고 매순간 적어보겠다고 사고치고 돌아다니는 아이를 방치할 수도 없다. 잘못 들어 말을 놓쳤다고 “응?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줘” 했다가는 멍하게 쳐다볼지도 모를 일이다.




내 경우 이 책을 읽으면서 디지털 기기의 활용을 많이 생각했었다. 녹음기능이 있는 mp3를 휴대하다가 아이의 재미나고 유쾌한 말이 시작될 때에 버튼을 누르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런데 정작 시도해 보니 그도 만만치가 않았다. 아예 계속 켜두고 있다가 나중에 다시 듣고 정리하는 편이 말을 놓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도 나중에 일기로 옮기는게 귀찮고 불편했다.




결국 습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집중하는 단계가 필요한 것 같다. 저자처럼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의 표현에 감동하고 그 글을 시간이 지나 읽어주면서 함께 즐거워하는 선순환이 있어야 생활화가 될 것 같았다. 욕심 부려서 될 일이 아니다. 그렇게 된다면 저자의 글도 별로 감흥이 없을 것 같다. 그렇게 노력하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배풀었기에 저자의 아이들은 저자의 기대 이상으로 잘 자라 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아이를 잘 키워보고 싶다는 마음에 책을 쭈욱 읽어버리고는 녹음장치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녀 보고는 내린 나만의 결론이 있다. ‘평소에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사랑해 주자’는 것이다. 오늘도 아이를 꼭 안고는 낮잠을 자본다. 숨소리에 귀기울이고 구수한 입내음에 코를 벌렁여 본다. 그리길지 않은 시간 내 품안에서 귀여운 자식일 것 같아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금새 커버려서 징그러운 녀석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부모의 사랑이 자녀의 좋은 성장으로 결실을 맺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저자처럼 자신만의 신념에서 자신의 노하우가 결실을 맺는 모습도 너무 보기 좋다. 살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는 지혜가 넘치는 창의적 존재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내게 그 기회가 온다면 놓치고 싶지 않다. 말일기를 나도 시작해 보려한다. 며칠 해본 결과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훗날 즐거운 기억이 될거란 믿음이 있어 꼭 다시 시작해 보려한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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