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글쓰기 클리닉 - Upgrade Me 1
히구치 유이치 지음, 이동희 옮김 / 전나무숲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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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글쓰기 클리닉

부제 : 일 잘하는 사람들이 바~로 써먹는 문서 작성의 비결, 실전편




난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좋아하지만 썩 잘 쓰지는 못한다. 내가 쓴 보고서나 고객 대응 메일을 보고 있으면 때때로 무미건조하고 격식만 차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3가지 중요 덕목이 있다고 한다. 다독⋅다작⋅다상량이 그것이다. 즉,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다독은 충분한 편이다. 다작도 일기를 쓰고 독후감을 쓰는 것으로 볼 때 노력은 하는 편이다. 다상량은 글쎄 많이 모자른 것 같다. 그 이유는 글 솜씨가 좋아지는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탈고를 오랜 시간할 때는 다상량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글의 전체적인 윤곽과 방향이 잡힌 상황에서 오탈자 수정 정도의 다상량이 되버려 진정한 그것이 못되는 것 같다.




뭐, 이런 개인적 답답함에 이번에도 글쓰기 책을 한 권 읽게 되었다. 현재까지 본 책들을 잠시 열거해 본다.

  o 문장기술, 배상복

  o 비즈라이팅, 김은령

  o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임재춘

그럭저럭 자극을 주는 책들은 몇 권이 있지만, 책 속의 길대로 따라가지 않고 늘 고집대로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비즈니스 글쓰기』란 이 책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하구치 유이치란 일본인 작가의 책인데 매우 직설적이고 실전적이다. 250만부나 팔린 책이라는 수식어가 당연하단 생각도 든다.




5개의 장에 총 36개의 예제가 있다. 각각의 예제들은 오답과 정답이 있다. 즉, 클리닉 받기 전의 글과 클리닉 받은 후의 글이 36쌍 나온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을 때는 글을 많이 써 봤다는 생각에 저자의 의견에 그냥 동조하는 정도였다. ‘음, 그렇지. 그거야 뭐 기본이지’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차츰 진도가 나가면서 이내 그런 내 표현들은 달라지게 되었다. ‘오, 이분 대단하시네. 이렇게 구구절절이 감동이 밀려올까?’ 정도의 칭찬을 하게 되었다. 박수를 치고 싶었다. 가려운 부분을 너무도 잘 긁어 주기 때문이었다.




책 속에 저장의 주장을 몇가지 소개하고 싶다. 그동안 뚜렷한 목적과 기술없이 쓰던 내 글에 새로운 방향을 설정해 준 내용들이다.

  o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쓸 필요는 없다.

  o 감추고 과장하여 나를 연출한다.

  o '예스‘, ’노‘를 명확히 밝힌다.

  o 70%가 ‘예스’라면 30%의 ‘노’는 버린다.

  o 의견 제시는 ‘분명~, 그러나~’의 패턴을 사용한다.




그 외에 다양한 문서 형식에 따라 적절한 문장 전개 공식을 알려준다. 기획서, 제안서, 일일영업활동보고서 등의 설득력있고 간결한 형식을 알려준다. 자기소개서나 입사지원서에 대해서도 명확한 정답을 알려준다. 끝으로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글쓰기로 책을 마무리한다.




전체 180페이지도 안되는 책이지만 내용은 매우 알차다. 탁월한 글쓰기 솜씨가 있는 분의 책이라서 그런지 더 이상 추가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딱 알맞은 느낌의 글이다. 당장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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