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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 지금 시작해도 인생역전 된다
서상민 지음 / 지상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공부 (서상민)
부제 : 지금 시작해도 인생역전 된다
참 세상 좋아졌다. 정말이지 공부 노하우를 이렇게 제대로 설명해 주는 책이 나왔으니 말이다. 인터넷에서 “공부 방법” 같은 키워드를 검색해 보았다. 우와~ 의외로 검색 결과가 있었다. 내 학창 시절에 이런 방법을 누군가 알려주거나 배울 기회만 있었다면 지금의 내 모습과는 얼마나 달랐을까? 에구, 그냥 이 책 보고 지금부터 분발해 볼까 한다.
약 3년 전에 뭔가 삶에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그해 목표는 자격증 4개 취득이었는데, 운이 따라 그 해 12월 31일에 마지막 4번째 자격증을 취득했다. 목표달성이었다. 그때를 생각해보니 최고의 연말이란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벌써 그 느낌이 가물가물하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더니 새삼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 자격증 취득에 매달리면서 거의 주말은 학원다니고 복습하느라 아내와 놀지도 못했다. 아이 얼굴도 잊을 뻔 했다. 요령 없이 매진한 결과였다. 주중에는 지하철에서 그날그날 배운 내용과 암기할 것들을 정리하기 바빴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공부하는 그 자체는 즐겁고 신이 났었지만, 들어간 돈과 시간을 생각하면 그리 성공적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당시 취득한 자격증 조차 현재는 별로 쓸모가 없다. 그래도 하나 확실히 건진 것은 있다. 공부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후로 매일매일 책을 보는게 습관이 되었다. 또한 지하철에서 넋을 놓거나 이쁜 아가씨 얼굴 보느라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아, 이런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자격증 취득에 대한 넋두리가 아니다. 그 당시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의 효율을 위해 나름 방법을 간구했었다. 〈공부의 비결〉이란 독일인 작가의 책이었다. 그 책에서는 주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망각 기질에 대해 극복 방법으로 정기적인 반복을 주장한다. 반복을 효과적으로 하여 시간을 절약하고 기억력을 높인다는 게 책의 요지이다. 그 외에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많은 장을 할당하고 있다. 읽기는 편했지만 책은 두꺼웠다. 그 책 덕분에 포스트잇과 메모지 사용에 대해서는 요령이 생겼다.
오늘 본 이 책, 『공부』는 참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책이다. 왜냐면 요점만 간단히 나온다. 또한 빨리빨리 사고의 소유자들에게 지체없이 해답을 알려준다. 좀전에 이야기한 〈공부의 비결〉에서 나온 내용은 중간부에 확실하고 짧게 이야기한다. 독자 대상도 학생보다는 샐러던트에 맞춰져 있다. 그러니 나같이 직장인으로서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란 변명만 늘어놓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입을 다물 수 있도록 뭔가 먹여준다. 참 맛이 좋다.
서두에 자신의 공부성향 체크리스트가 나온다. 100개의 OX 퀴즈이다. 물론 답은 없다. 자신만이 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추천답은 있다. O 이다. 모든 문항은 OX를 체크하면서 스스로를 반성하도록 되어 있다. 정답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쉽게 O를 표시하지 못한다. 그만큼 잘못된 습관과 사고에 길들여져 공부에 장애가 생긴 것이다. 이 책도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즉 자신의 학습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의 노력을 하란 것이다. 차츰 개선이 되면 책에서 설명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속속 효과를 보게 된다. 내 경우에도 많은 반성거리가 있었고 차츰 학습문제점을 교정할 수 있었다.
내 경우에는 한번 본 책이나 내용을 다시 잘 안본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또한 좋아하거나 재미난 과목은 계속 붙잡고 시간을 죽이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효과에 비해 시간의 낭비가 심하다. 또한 과목간 성적차도 심하게 된다. 그리고 한번 읽기 시작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아도 끝까지 본다는 식의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읽은 내용중 이해하지 못한 것을 다시 확인해 보지 않는다. 그리고 쉽게 이해하고 넘어간 것을 다시 보지 않는다. 즉 망각에 대한 대비가 없다.
이렇게 자아비판을 하고 보니 학창시절에 왜 성적이 나빴었는지 정확히 파악이 된다. 그땐 형이나 친절한 선생님이 없다는 핑계로 일관했는데 말이다. 성인이 돼서도 멘토가 없다며 핑계를 달고 살기도 했다. 어느덧 결혼하고 아이가 생겨 가장이 되버렸다. 책의 부제목처럼 지금이라도 공부 제대로 해서 인생역전해보고 싶다. 왠지 될 것 같다. 주제파악이 되어서 말이다. 책 속에 정말 길이 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