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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 가계주치의가 전하는 희망 처방전
이금주 지음 / 해빗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괜찮아요 - 이금주(머니 트레이너)
부제 : 가계주치의가 전하는 희망 처방전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요. 당신은 할 수 있으니까요...
괜찮아요. 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하니까요…….
도대체 뭐가 괜찮다는 걸까? 이 책의 표지부터 속 내용까지 다 뒤져서 찾아낸 ‘괜찮아요’는 위와 같이 딱 2군데이다.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요’ 가 조금은 구체적인 것 같다. 부제를 섞어서 제목을 조금 변경해 볼까 한다.
머니 트레이닝으로 당신의 가계 재정 문제를 지금부터 개선해도 늦지 않아요. 괜찮아요.
이 책은 재테크나 가계 재정 문제를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참 재미있고 읽기가 편하다. 서술 방식이 소설처럼 대화체이고 스토리가 있다. 최근 출간되는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이용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저자를 대신하는 박소연이 주인공이다. 그의 딸과 남편이 등장하고 친구들과 이웃 주부들, 회사 동료들이 등장한다. 모두들 가계 재정 관리에는 관심이 없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DNA에 그런 유전인자는 애초부터 없다. 그리고 주인공의 가계주치의가 되어준 고마운 멘토 성이사가 등장한다. 머니 트레이너라는 독특한 직함을 갖고 있는 가계주치의이다.
머니 트레이너, 가계주치의. 이 책에서 처음 접하는 직업이다. 저자는 경제 교육 전문 업체인 (주)런앤런캠프의 대표이며 자신의 직함을 머니 트레이너라고 호칭한다. 책 속의 기본 줄거리에 해당하는 건강한 가계 재무를 위한 코칭이 머니 트레이너의 주업이다.
이 소설(?)의 줄거리를 잠시 소개해 본다.
주인공 박소연은 어릴 때부터 씀씀이가 심한 어머니 밑에 자랐다. 늘 그런 씀씀이를 아버지가 능히 감당해 주었고, 자신의 어머니가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의 모습은 돌아 보지 않았다. 외국계 금융 교육을 담당하는 부장이며 연봉은 4000만원 정도이다. 자신의 직업을 매우 좋아한다. 남편은 개인 사업을 한다. 가정의 수입은 넉넉한 편이지만, 지출이 늘 수입을 넘는다. 그래서 매번 카드 현금 서비스를 받고, 때로는 다른 카드로 돌려막기를 할 때도 있다. 물론 마이너스 통장도 사용한다. 자신들이 거주하는 30평 대의 아파트를 결혼 초에 구매했고, 구매금액의 80%를 대출을 받았다. 집값은 매년 조금씩 상승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고, 학원 3곳을 보내고 피아노는 선생님을 불러 가르친다.
이런 주인공 박소연의 실제 자산은 얼마나 될까? 처음 계산을 해보기 전에는 적어도 2억 이상은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보았다. 그런데 정작 계산한 결과는 7,500만원이었다. 허걱. 매우 놀라웠다. 이 책을 보면서 내 경우도 확인하게 되었다. 주인공만큼 심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추측보다는 적었다. 아니 정확히 말해, 작년 초에 이와 비슷하게 계산했던 금액보다 줄었다. 줄었을 거라고는 생각도 해 보지 않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아파트 가격 하락이 원인이었다. 고정 자산의 규모가 큰 한국의 실정에서 이런 상황은 다른 분들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렇듯 소설(?)은 매우 현실적인 내용을 바탕하여 친근한 말투와 7주간의 머니 트레이닝을 통해 차츰 재무적 안정감을 찾아간다는 식이다.
책에는 상당히 교훈적인 내용들이 많다. 서두에 돈의 가치관을 정리하고 평생 자신이 사용할 돈의 규모를 파악하란 조언들이 나온다. 그런 파악에서 시작하여 건실한 수입 구조를 만들고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배우라고 이야기 한다.
가난해지고 싶으면 기록하지 마세요. 라는 제목의 장이 있는데 금전 출납부(가계부)를 쓰고, 자신의 씀씀이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부분이 나온다. 처음에는 다소 부담이 되어 시작하기 싫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책을 보면서 7주 과정을 따라가는 것이 재미났다.
계획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 이라는 소제목이 나타나는데 이 또한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부자들의 재정 포트폴리오라든지,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금융 마인드를 심어주는 방법들, 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홈스쿨링하는 방법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한다.
참 좋은 책이다.